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 부설 한국콘크리트시험원은 2년여의 연구개발을 통해 복합형 고성능 감수제를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감수제는 선별파쇄골재를 채취할 때 묻어있는 토분을 걸러낼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콘크리트에 토분이 묻으면 시멘트 페이스트와 골재 사이의 부착력을 떨어뜨려 강도가 30~40% 낮아지는 게 문제다. 하지만 천연골재는 이미 고갈됐거나 인허가를 받기 어려워 선별파쇄골재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다. 수도권은 전체 골재의 70%를 선별파쇄골재로 조달하고 있다. 레미콘 업계는 그간 해결책을 찾지 못해 시멘트 첨가량을 늘려 강도를 높여왔지만 재료비 부담으로 경영 부담이 커졌다.
이번에 개발된 제품은 1액형 타입의 복합형 고성능 감수제로 추가 저장시설이 없어도 된다. 기존 설비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콘크리트용 혼화제 제조기업인 동남기업 중앙연구소가 지난달 실시한 콘크리트 물성 비교시험에서 일반 고성능 감수제에 비해 강도가 상승하는 실험 결과를 얻었다.
배조웅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은 “이번 개발품을 900여 중소레미콘 회원사가 우선적으로 사용해 건설사 및 LH, SH 등 발주사들에게 중소레미콘사 품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며 “한국콘크리트시험원이 중소레미콘사의 품질향상을 위한 핵심 연구기관으로써 신제품 개발 등 더욱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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