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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연예인까지 찾더니 '대박'…3개월 만에 '4600억' 터졌다

입력 2025-06-01 07:06   수정 2025-06-01 14:17


경기 부천에 사는 20대 직장인 최모 씨는 최근 라이브 방송에서 여름옷을 구매했다. 라이브 방송 시간에 구매하면 정상가 대비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어서다. 최 씨는 "평소 눈여겨봤던 상품인데 라이브 방송에서만 40% 추가 할인해준다고 해서 알림 등록해 놓고 방송 시작을 기다려왔다"고 말했다

실시간 온라인 방송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라이브 방송(라방)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라방 시간에만 주어지는 추가 할인 혜택이 고정 소비층을 확보하면서다.

1일 라이브커머스 데이터 플랫폼 라방바 데이터랩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거래액은 4660억원으로 전년 동기(3570억원) 대비 31% 늘었다. 방송 평균 거래액은 1065만원으로 지난해 1분기(652만원)보다 63% 급증했다.

반면 방송 수와 조회 수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 수는 지난해 1분기 5만4700회에서 4만3700회로 20%가량 줄었고, 조회수는 11억7600만회에서 11억5100만회로 소폭 하락했다. 라방바 데이터랩은 "적은 방송으로 더 많은 매출을 올리는 고효율 구조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풀이했다.

라방은 단순히 제품만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판매자와 소비자간 쌍방향 소통, 상품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더해져 시청자 반응을 유도한다. 여기에 라이브 상품에서만 제공하는 할인 혜택, 추가 상품 제공 등이 더해져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상품 판매를 위한 설명에 그치지 않고 시청자가 남긴 댓글에 바로 반응할 수 있어 더 믿고 구매에 나서는 것 같다"면서 "일반 상품과 비교해 고객들 구매로 이어지는 비중도 더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나라살림연구소가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라이브커머스 상품의 구매 전환율(노출 대비 판매량)은 5~10% 수준으로 이는 일반적인 전자상거래의 구매 전환율인 0.3~1%보다 10배가량 높다.

구매력은 물론 라이브 방송 시청에 따른 애플리케이션(앱) 누적 체류시간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라이브 커머스의 파급력이 커지면서 이커머스 업계는 라방 콘텐츠 강화에 나서고 있다.

신세계그룹 계열 이커머스 G마켓은 지난 4년간 자체 라방 'G라이브' 누적 조회수가 10억뷰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회당 평균 시청자 수는 20만명, 4년간 총 3600여회 방송으로 누적 거래액은 약 8600억원을 기록했다. G마켓은 올해 새로운 라방 프로그램을 열고, 흥행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CJ온스타일에 따르면 올해 1~4월 앱 누적 체류 시간은 전년 동기 대비 110% 늘었다. 라방 콘텐츠 시청이 구매로 이어진 주문 전환율도 증가했다. 유명 연예인이 진행하는 대표 라방의 인기가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오늘의집이 최근 4주간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는 115만명의 시청자가 참여했다. 총 4회 진행돼 방송마다 평균 29만여명이 라방을 시청한 셈이다. 프로모션당 평균 거래액은 약 5억원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참여 브랜드 4곳 모두 오늘의집 역대 일거래액 최고점도 기록했다. 이러한 성과에 오늘의집은 다음 달 라이브 방송을 정식 선보일 예정이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일반 상품 대비 구매로 이어지는 비중이 높은 만큼 업계에선 라방 콘텐츠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며 "소비자 소통을 넘어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 경쟁력이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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