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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후에 '한방 맞은' 소비재 기업

입력 2025-05-30 17:54   수정 2025-05-31 01:28

폭염이 더 강해지고 길어지는 이상기후가 소비재산업 전반을 뒤흔들고 있다. 날씨에 민감한 농수산물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넘어 패션, 뷰티, 식품 등 가공품을 생산하는 기업의 실적과 마케팅·생산·연구개발(R&D) 전략까지 바꾸고 있다.

30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5대 패션 대기업 매출은 일제히 작년보다 감소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매출은 50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5% 줄었다. 한섬(-3.4%), LF(-4.6%), 코오롱FnC(-4.1%), 신세계인터내셔날(-3.3%) 등도 부진한 성적을 냈다. 영업이익 감소세는 더 가파르다. 삼성물산은 전년 대비 이익이 37%, 한섬은 32.9%,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9.6% 급감했다. 코오롱FnC는 적자로 돌아섰다.

이들 기업이 공통으로 지목한 실적 부진의 원인은 ‘이상기후’다. 과거엔 봄·여름·가을·겨울 시즌별 상품 구분이 명확했지만, 앞뒤로 길어진 폭염으로 간절기 아이템 수요가 급감했다. 패션회사의 성수기는 겨울에서 여름으로 바뀌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옷이 얇아지는 여름은 패션업체엔 비수기지만, 이제는 여름에 매출을 끌어올리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패션사들은 특수 냉감 소재를 개발하고, 여름철 신상품을 대폭 늘리는 등 상품 구성과 생산 전략을 개편하고 있다.

이상기후 영향은 뷰티·식품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뷰티업계에서는 과거 여름 한철 제품이던 선케어 시장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저출생으로 쪼그라들던 국내 빙과시장은 식품사의 격전지로 다시 떠올랐다. 유통업체들은 이상기후로 농수산물 가격이 뛰는 ‘베지플레이션’ ‘피시플레이션’에 대응하는 게 일상이 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기후변화 대응이 기업 전략을 짜는 데 상수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이소이/이선아 기자 clai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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