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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도 조심" 몸 사리는 중국인 유학생

입력 2025-05-30 18:19   수정 2025-05-31 01:10

“아이들을 미국에 유학 보낼 계획을 접었어요. 불확실성이 너무 크네요.” 베이징에서 두 자녀를 국제학교에 보낸 중국인 양모씨는 30일 기자에게 “첫째가 고등학생이라 미국 유명 대학 진학을 목표로 했는데, 지금은 캐나다 대학을 고려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미국 국무부가 전날 공산당과 연루가 의심되는 중국인 유학생의 비자 취소를 예고하면서 중국 학부모들이 술렁이고 있다. 관세전쟁에 이어 기술패권을 둘러싼 미·중 경쟁이 심화하면서 미국 유학길이 막힐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베이징대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한국인 이모씨는 “이전에도 이공계 쪽은 (명문대인) 베이징대 출신들이 지원해도 미국 유명 대학 입학 허가를 받는 경우가 사실상 전무했다”며 “미국 정부의 이번 조치는 이런 상황을 공식화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미국 내 중국인 유학생들도 몸을 사리고 있다. 하버드대에서 2년제 프로그램을 마친 한 중국인은 중국 매체 차이신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온라인에서 실명 비판한 하버드 유학생들이 표적이 되고 있다”며 “원래 미국에서 박사 학위를 따려고 했는데 이젠 어려워졌다”고 했다. 중국인 유학생뿐 아니라 미국 시민권이 있는 중국인들도 SNS 활동이나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언급을 삼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중국인 유학생이 줄어들면 미국 대학도 재정적으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미국에 유학 중인 중국인 학생은 지난해 기준 27만여 명으로 인도(약 33만 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상당수 중국 공산당 간부의 자녀들이 미국에서 유학하는 상황이라 중국이 미국과 타협을 시도할 것이란 시각도 있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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