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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서 방화…대형사고 날 뻔

입력 2025-05-31 14:16   수정 2025-05-31 14:33



토요일인 31일 아침 서울 지하철 안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방화가 원인이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승객 여러 명이 연기흡입 등으로 병원에 이송됐다. 방화 용의자는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3분께 서울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마포역 사이 지하철 내에서 방화로 인한 불이 났다.

승객 400여명이 터널을 통해 대피했다. 이 중 21명이 연기흡입과 발목 골절 등으로 병원에 이송됐다. 이 밖에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열차 기관사와 일부 승객이 소화기로 큰불을 잡았다. 10시 24분께 화재는 완전히 진압됐다. 현장에 소방 166명, 경찰 60명을 포함한 인력 230명과 소방 장비 68대가 동원됐다.

한때 열차가 마포역과 여의나루역을 무정차 통과하고 여의도역∼애오개역 구간 운행이 중단됐다가 10시 6분께 정상 운행이 재개됐다.

경찰은 9시 45분께 방화 용의자로 추정되는 60대 남성을 여의나루역 근처에서 현행범 체포했다.

목격자 등에 따르면 이 남성은 기름통을 들고 지하철에 탑승한 뒤 라이터형 토치를 이용해 옷가지 등에 불을 질렀다.

연기를 본 승객들은 다급한 목소리로 "불이야"를 외치며 열차를 빠져나갔다.

경찰은 현장 감식과 함께 용의자를 상대로 방화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모방범죄 등 유사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6월 3일까지 공사 관할 전 역사와 열차를 대상으로 경찰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특별 경계근무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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