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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때 한국 오지 마"…유학생 학부모 '발칵' 뒤집힌 까닭

입력 2025-06-01 07:29   수정 2025-06-01 09:14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비자를 받고 체류 중인 유학생의 비자를 취소해 추방하거나 재입국을 거부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외국인 학생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재입국 거부를 우려해 방학에도 고향으로 돌아가는 대신 미국에 머물고 있다.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애리조나주립대는 올해 여름방학 기간 학교에 머무는 모든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캠퍼스 내 주거시설을 제공한다. 통상 주거시설은 수업을 듣거나 캠퍼스 내에서 일하는 외국인 학생들에게 제공해왔지만 이번에는 모든 외국인 학생으로 대상을 확대한 것이다.

미네소타주의 맥칼레스터 칼리지는 25만달러 규모의 기부금을 활용해 올해 여름 교내 숙소를 원하는 모든 외국인 학생에게 주거시설과 식사를 무료로 제공한다. 새 학기를 앞둔 외국인 학생 중 3분의 1 이상이 방학 기간 캠퍼스 숙소에서 지내기로 결정했다.

텍사스의 베일러대나 노스캐롤라이나의 듀크대 등 미 전역의 다른 대학들도 외국인 학생들에게 방학 기간 미국 내에 머물 것을 권하고 있다.

하버드대는 외국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민 당국 요원이 숙소에 갑자기 찾아올 경우 대응 요령을 담은 빨간색 카드를 배포했다. 긴급하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응급 전화번호도 담겨있다.

또한 여름방학 기간 학내 주거시설에 머물기를 원하는 학생들을 위해 신청 마감일을 비공식적으로 연장하고 신청 자격 요건을 완화했다.

WSJ는 다수 대학도 이 같은 외국인 학생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데 연방정부의 관심을 끌지 않기 위해 공개적으로 알리기보다 그룹채팅방 등을 통해 조용히 전파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인 유학생들도 몸을 사리고 있다. 이번 여름방학 기간 귀국 대신 미국 내에 머물기로 하면서 한국의 가족이 미국을 방문하겠다는 사례도 나온다. 그러나 유학생 귀국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항공사들의 여름방학 특수도 식을 공산이 크다.

최근 유학생의 비자를 취소해 추방하거나 재입국을 거부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에 비판적인 발언을 하거나 과거 경범죄 이력이 있는 학생들이 대상이 되고 있고, 아무런 이유 없이 표적이 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28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중국 공산당과 관련이 있거나 중요 분야를 연구하는 중국 유학생의 비자를 공격적으로 취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하이오주의 이민법 변호사인 샘 시하브는 "어떤 외국인 학생이 전화해서 해외로 휴가를 가도 괜찮냐고 묻는다면 나는 '정신 나갔느냐'고 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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