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대 대선이 3일 막을 내린다.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돼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일방적 선거가 되리라는 관측이 많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변수가 많은 선거였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누가 대통령이 될지 외에 관전 포인트가 많은 선거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국민의힘은 선거 막판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와 관련한 각종 의혹이 터진 만큼 역전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김문수 후보 캠프 관계자들은 1위 후보와 2위 후보의 지지율이 역전되는 ‘골든크로스’가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최종 득표율에 관심이 크다. 이준석 후보가 10% 이상의 지지를 얻는다면 선거비용 절반을 보전받을 수 있고, 보수진영의 미래 주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한 자릿수를 득표하는 데 그친다면 정치적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
세대 구도도 관건이다. 과거에는 나이가 어릴수록 민주당을 지지하는 경향이 강했다. 하지만 지금은 4050세대가 확고하게 민주당을, 60대 이상이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형국이다. 2030은 ‘캐스팅보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겨냥해 최근 김 후보는 2030세대를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TV 토론회의 영향력도 관심사로 꼽힌다. 역대 대선 결과를 보면 TV 토론회는 판세를 흔들지 못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이번 선거 TV 토론회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화제를 낳았다. 첫 번째 토론회 직후 이재명 후보의 ‘호텔경제학’ 논란이 불거져 지지율이 일부 떨어졌다.
마지막 토론회에서는 이준석 후보가 이재명 후보 장남을 겨냥한 발언을 날렸는데, 이것이 오히려 성폭력적인 발언이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 때문에 이준석 후보는 대국민 사과를 하기도 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SNS 등을 통해 TV 토론회 주요 내용이 공유되며 과거보다 토론회의 영향력이 커졌다”며 “토론회가 마지막 변수 중 하나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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