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관세청 한국무역통계(TRASS)에 따르면 5월 화장품 수출 잠정 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9% 늘어난 8억600만달러다. 수출이 가장 많이 늘어난 지역은 유럽과 중동으로 각각 49.3%, 49.4% 증가했다. 미국·캐나다는 전년 동월 대비 19.8% 늘었다. 중화권은 16.5% 감소했다. 지역별 수출 비중은 중국(27%), 미국(21%), 유럽(18%), 동남아(12%), 일본(9%), 중동(4%) 순이다.
유럽 전체 수출액은 1억4900만달러였다. 러시아 수출 규모가 가장 컸다. 3800만달러로 25.5%를 차지했다. 폴란드와 영국이 뒤를 이었다. 영국은 수출량이 전년 동월 대비 69.1% 급증했다. K뷰티업계에서는 영국을 중심으로 유럽 시장을 미래 먹거리로 꼽고 있다.
제품군 기준으로는 기초 화장품 비중이 83%로 여전히 색조 화장품보다 높았다. 하지만 색조 화장품 수출량도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색조 화장품의 5월 수출액은 1억4400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산 립스틱의 인기가 높아진 영향이다.
중국 수출 규모가 줄어든 것은 중국 내 유통망 확장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중국 내 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늘리기 쉽지 않고, 온라인 채널은 모조품이 많아 시장 확대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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