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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 수요 급증…'서클' 공모가 높인다

입력 2025-06-03 18:25   수정 2025-06-04 00:16

미국 달러에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 USDC를 발행하는 서클이 기업공개(IPO) 규모를 확대한다. 스테이블코인은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특정 자산에 가치를 고정한 암호화폐다. 주로 미국 달러나 유로 등에 교환가치가 고정되게 설계된다.

뉴욕증시 상장을 추진 중인 서클은 이번 IPO에서 3200만 주를 공모할 계획이라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기존 2400만 주에서 33% 늘어난 수준이다. 공모가도 주당 24~26달러에서 27~28달러로 올려잡았다. 이에 따라 조달 금액도 최대 6억2400만달러에서 8억9600만달러로 40% 이상 늘어났다.

이를 바탕으로 서클은 기업가치를 최대 72억달러로 평가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초 목표인 56억5000만달러보다 크게 높아진 수치다. 기관투자가들도 최근 미국 내 가상자산 시장 규제 완화 기대, 스테이블코인 산업 성장세 등을 감안해 매수를 예고했다. 블랙록은 전체 공모주의 약 10%를, ARK인베스트는 최대 1억5000만달러어치를 사들이겠다고 밝혔다. 주관사는 JP모간,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등이다. 서클의 IPO 규모 확대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성장세가 강해지고 있는 데다 암호화폐 기업에 대한 투자자 수요가 강력하다는 걸 뜻한다고 로이터통신은 평가했다.

미국 연방상원은 지난달 19일 스테이블코인을 규제하는 첫 암호화폐 관련 법안을 통과시켰다. 규제 법안이긴 하지만 시장에선 미 의회가 이 코인을 정당한 금융 수단으로 인정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스테이블코인은 빠른 정산과 낮은 수수료로 국제 결제 및 송금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은 미국 국채를 주요 담보 자산으로 활용해 미국 국채 시장의 주요 수요자로도 부상했다.

서클이 발행한 USDC는 약 600억달러어치가 유통 중이다. 이는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약 24%에 해당한다. 이 시장에서는 테더가 62%로 여전히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USDC는 올해 시가총액이 40% 증가한 데 비해 테더는 10% 성장에 그쳤다. 서클은 이번 주 후반 뉴욕증시에 상장될 예정이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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