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21대 대통령 선거 투표가 끝난 직후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서 이 후보가 7.7%를 득표한 것으로 나오자 당 상황실에선 긴 침묵이 이어졌다. 천하람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결과 발표 직후 짧은 탄성을 내질렀다. 이주영 공동선대위원장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당초 당이 기대한 득표율인 10%에 비해 낮은 득표율에 침통한 분위기였다. 대선에선 득표율이 10% 이상이면 선거 비용 절반을, 15%가 넘으면 전액을 보전받는다.
개혁신당 내부에선 패배의 원인으로 지난 총선 때의 ‘동탄 모델’을 제대로 재현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 개혁신당 관계자는 “동탄 모델이 작동하려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얻을 표를 이준석 후보가 흡수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양자 구도를 끌어냈어야 했다”고 했다.
대선 후보 초청 마지막 TV 토론에서 여성의 신체 부위에 대한 노골적인 표현을 던진 것이 역풍을 일으켰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이준석 후보와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을 합쳐도 이재명 후보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에서 보수 패배의 ‘책임론’에서는 비교적 자유로워졌다는 평가도 있다.
안시욱 기자 siook9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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