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제21대 대통령의 임기가 4일 오전 공식 개시된 가운데 증권가는 주식시장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대선 이후 금융시장 방향성 점검' 보고서를 내고 "주주친화적인 정책 기조와 우호적인 국내외 거시경제(매크로) 변수들은 주가지수에 플러스(+) 요인"이라고 짚었다.
그는 "매크로 변수를 보면 연방법원의 트럼프 관세 조치 불법 판결로 부침이 생겼지만 트럼프발 관세 불안은 정점을 지나고 있고 경기침체의 공포는 덜어냈다"며 "미국은 1분기 역성장(-0.2%)을 딛고 본래 성장세로 복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달러약세와 금리인하, 추경 등의 유동성 확대와 재정 정책은 주가의 상승 동인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 기조도 증시에는 호재라는 분석이다. 이 대통령의 자본시장 주요 공약은 △주주주충실의무 명문화 등 상법 개정 재추진 △쪼개기 상장 시 기존 모회사 일반주주에 신주 우선 배정 △자사주 원칙적 소각으로 주주이익 환원 제도화 등이다.
김 연구원은 "대선 직후는 당선 대통령의 정책 기조에 따라 업종이 선별된다"며 "상법 개정으로 저PBR(주가순자산비율이 낮은) 업종과 자사주 매입 기대가 예상되는 지주회사, 금융업종 등의 반등이 기대된다"고 했다.
이어 "가장 먼저 실시될 '지역화폐 도입'으로 내수 부양 효과도 기대된다. 소비심리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소매(유통)와 호텔(레저), 소프트웨어, 건설 등 내수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주요 공약으로 탈이데올로기를 넘어 실리외교를 강조해 온 만큼 남북경합주도 관심을 가질 때"라고 강조했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4일 오전 전체 위원회의를 열어 대선 개표 결과에 따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대통령 당선인으로 공식 확정했다.
이 대통령은 49.42%(1728만7513표)를 얻으며 승리를 확정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41.15%,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8.34%를 각각 기록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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