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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 회피할 생각 없다"…권성동 원내대표 사의

입력 2025-06-05 17:56   수정 2025-06-06 01:18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당 비상대책위원 등 지도부가 5일 21대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밝혔다. 임기가 이달 말까지인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거취 표명을 유보했다. 선거 참패를 계기로 당을 전면 쇄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친윤(친윤석열)계와 친한(친한동훈)계 간 불협화음도 이어지고 있다. 향후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를 선출할지, 비대위 체제를 유지할지를 놓고도 내홍을 겪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권성동 “제 책임 가볍지 않아”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로서 저의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다. 보수 재건을 위해 저부터 원내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지난해 말 추대된 지 6개월 만이다. 그는 “국민께서 내려주신 매서운 회초리를 겸허하게 수용하겠다”며 “저부터 깊이 성찰하면서 뼈를 깎는 쇄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보수 분열’을 패배의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이번 대선 패배는 집권 여당의 분열에 대한 뼈아픈 질책이었다”며 “나라의 명운이 걸린 선거에서조차 당이 분열 행보를 보이고 내부 권력 투쟁을 위해 당을 음해하는 자해적 정치 행태를 보인 데 분노하는 국민과 당원이 많다”고 했다. 이후 “내가 없어야 자연스럽게 당이 토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의총장을 떠났다. 이날 임이자, 최형두, 최보윤 비대위원과 김상훈 정책위원회 의장도 사의를 밝혔다.

차기 원내대표는 이르면 이번 주말께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당내에서는 107석으로 거대 여당을 상대해야 하는 만큼 원내대표 경험이 있는 중진 의원 추대론도 나온다. 5선 김기현·나경원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김 비대위원장은 당분간 직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그는 이날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사의를 표명한 적 없다”면서도 “의원들 의견을 많이 듣고 있다. 선거 과정에서 처절하게 반성하겠다고 말씀드린 부분이 중단 없이 이어져 가야 한다는 생각이 있고, 당을 개혁해야 할 부분이 지금 굉장히 많다는 부분을 계속 말씀드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가 사퇴하고 지도부가 모두 공백이 되면 혼란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계파 갈등 수습 가능할까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선 패배 이후 당 수습책을 집중 논의했다. 의총에 참석한 한 의원은 “대선에서 패배하기까지 어떤 점을 잘못했는지, 그간 반성할 부분을 주로 논의했다”며 “특정 계파를 질타하거나 하는 분위기는 아니었다”고 전했다.

계파 간 내홍이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많다. 친한계는 친윤계가 이끌어온 당의 구태가 선거 패배의 원인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친윤계는 친한계 등이 다른 목소리를 내 당이 분열한 것이 문제라는 입장이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이 본회의에서 단독 통과시킨 ‘3대 특검’(내란·김건희·해병대원 특검)에 대해서도 국민의힘이 반대 당론을 채택했으나 친한계를 중심으로 한 20여 명의 의원은 자유 투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새 지도부 선출 방식을 놓고도 갈등이 예상된다. 친한계는 조기 전당대회를 통한 새 지도부 선출을 요구하고 있지만, 비대위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계파마다 다른 명분을 내세우면서 대선 패배 이후 주도권과 내년 지방선거 공천 권한 등을 놓고 물밑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게 정치권 예상이다.

정소람/이슬기/정상원 기자 r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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