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리그의 한 구단에 몸담았던 축구선수가 최근 해당 구단을 떠난 선수들과 찍은 사진을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하면서 "지능 순이지"라고 적어, 팬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8일 축구계에 따르면 축구선수 A 씨는 지난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B 구단에서 타 구단으로 이적한 선수 등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유하며 이같은 글을 게재했다.
게시물을 확인한 B 구단 팬은 A 씨의 소셜미디어로 메시지를 보내 "스토리로 인해 많은 팬들이 오해하고 있는데, 무슨 뜻이냐"고 물었다.
이에 A 씨는 "탈출은 지능 순"이라고 답장을 보냈다. 당황한 팬은 "지금 제가 잘못 읽은 것이냐"고 되물었고, A 씨는 "장난친다는 게 잘못 갔다. 메시지가 헷갈렸다"고 답했다.

A 씨의 해명 메시지는 캡처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했다.
B 구단 팬들은 A 씨의 발언이 구단과 소속 선수들을 조롱한 것이라고 받아들이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팬들은 그의 인스타그램 등에 "사인받은 거 자수까지 해뒀는데 실망이 크다", "팬들이 모르는 상황이 있겠지만, 저런 식으로 올리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정떨어진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논란이 거세지자 A씨는 인스타그램에 "어제 불미스러운 일로 B 구단 팬 여러분께 폐 끼치게 된 점 정말 죄송하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팬들과 구단 동료들에게 다시 진심으로 사과하고, 반성하고 진실된 모습으로 다시 다가갈 수 있는 사람으로 발전하겠다"고 사과문을 올렸다. 하지만 해당 사과문은 이날 오후 8시 기준 그의 SNS 계정에서 확인되지 않는 상태다.
이 가운데, B 구단의 현재 주장을 맡고 있는 축구선수 C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때 몸담았던 팀과 현재 그 팀에 소속된 동료들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는 것은, 선수로서 마땅히 갖추어야 할 품격이며 책임"이라는 글을 올렸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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