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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PBR·지주사·반도체…'재평가의 시간'이 온다

입력 2025-06-11 18:17   수정 2025-06-12 02:18

증시 전문가들은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맞이한 국내 증시 상승 국면에서 저(低)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과 지주사주 등을 유망주로 꼽았다.

11일 한국경제신문이 자본시장 전문가 3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3%가 국내 유망 종목(최대 두 개 선택)으로 저PBR주를 뽑았다. 지주사가 40%로 뒤를 이었다. 반도체(33%), 증권·금융주(30%) 등도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봤다. 조선·방위산업주는 13%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기업구조 개편의 대표적 수혜주로 거론되는 저PBR주와 지주사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특히 크다고 판단했다. 만년 저평가주로 꼽혀온 이마트(35%)를 비롯해 한화(249%), 영원무역홀딩스(58%), SK(47%) 등은 올 들어 주가가 고공 행진하고 있다. 최근 주가 상승에도 이마트 PBR은 이날 기준 0.22배, SK는 0.4배에 불과하다.

이건규 르네상스자산운용 대표는 “상법 개정안 등이 하반기에 시행되고 기업들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지주사와 저PBR 종목들 주가가 리레이팅(재평가)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자인 에셋플러스자산운용 국내주식운용본부장은 “현금 흐름이 좋은데도 저평가된 종목 중에서 신성통상과 같이 공개매수를 통해 자진 상장폐지에 나서는 기업이 많이 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 투자자도 하반기에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올 들어 각각 12.17%, 40.19% 올랐다. 고태봉 iM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반도체주는 경기가 돌아서야 주가가 오를 수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감세를 통해 내수를 살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하반기엔 반도체 경기가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조선·방산주는 주가가 단기 급등해 추가 상승이 제한적일 것이란 의견이 적지 않았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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