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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운열 회장 "흩어진 회계규정 통합, 기업가치 제고 도울 것"

입력 2025-06-11 18:12   수정 2025-06-12 00:12

마켓인사이트 6월 11일 오후 2시 44분

“회계감사는 쓸데없는 지출이 아니라 기업 가치를 높이는 투자입니다.”

최운열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사진)은 11일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회계기본법 제정 등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기업 회계와 비영리 회계를 아우르는 단일 법체계인 회계기본법 제정을 통해 회계 신뢰의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회계기본법은 회계기준, 외부감사, 공시, 감독 등 회계의 전 과정을 포괄하는 법률이다. 현재는 각기 다른 법인 유형과 소관 부처에 따라 관련 법 규정이 흩어져 있다. 공인회계사회는 다음달까지 1차 연구용역을 마치고 입법 실무와 컨트롤타워 구성 방안 2차 연구에 들어간다. 그는 “회계정보의 일관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6월 취임한 최 회장은 회계사의 사회적 역할과 위상을 높이기 위한 활동을 해 왔다. 세무사 측과 맞붙은 서울시 조례 개정 이슈가 대표적인 사례다. 서울시의회는 2022년 회계감사를 세무사도 할 수 있도록 조례를 바꿨지만 공인회계사회가 주민조례 청구와 설득 활동을 한 끝에 올해 3월 원래대로 재개정됐다. 최 회장은 “세무사와 회계사 업무는 수의사와 의사의 차이처럼 본질적으로 다르다”며 “이 같은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지방자치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부감사 주기적 지정제도에 대해서는 “감사 품질을 담보하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라고 했다. 그는 “기업은 밸류업을, 우리는 감사 품질을 이야기하지만 결국 같은 맥락”이라며 “회계에 대한 신뢰 없이 가치 상승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감사비용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감사비용을 불필요한 지출로 보는 인식이 문제”라며 “회계감사는 기업가치를 높이는 투자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부 회계법인의 ‘회계 경비 덤핑 경쟁’에 대해서는 “감사 품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며 금융감독원 감리 요청 등 제도적 대응을 검토할 방침이다.

최 회장은 청년 회계사들과의 타운홀미팅, ‘회장에게 바랍니다’ 코너 등을 운영하며 회원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지역 회계 서비스 강화를 위한 49개 지역회계사회 설립도 추진한다. 그는 “서울뿐 아니라 지역에서도 전문 회계 서비스가 이뤄져야 한다”며 “정치를 포함한 다양한 사회 영역에 회계사가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지금은 회계사의 전문성과 책임성을 함께 끌어올릴 시기”라며 “직역을 지키는 데 그치지 않고 제도 개편과 자정 노력을 병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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