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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회장, 사이버레커에 칼 빼들었다

입력 2025-06-11 18:08   수정 2025-06-12 00:13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이른바 ‘사이버레커’에 대해 강경한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최근 유튜브와 SNS를 통해 가족을 다룬 허위 사실이 무분별하게 퍼지고 있어서다.

신세계그룹은 정 회장이 허위 사실을 유포한 악성 유튜버를 상대로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11일 밝혔다. 그룹 측은 “이들 유튜버가 퍼뜨린 허위 사실로 정 회장과 가족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됐고, 그룹 브랜드 가치에도 중대한 손상을 불러와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신세계그룹은 악성 유튜버에 대해 민사를 통한 손해배상 청구는 물론 형사상 소송 제기 등 필요한 조처를 모두 할 것이라고 했다.

정 회장이 허위 사실 유포에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알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악성 유튜버들이 정 회장 가족을 겨냥한 허위 사실을 반복적으로 퍼뜨리고 있어 이례적으로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유튜브와 틱톡 등에서는 정 회장과 관련한 허위 사실을 다룬 영상이 지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배우자 한지희 씨와의 불화설 및 가족사 등에 대한 허무맹랑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관련 유튜버의 신상 정보를 조속히 확인하기 위해 미국 등 해외 법원에도 정보 공개 요청 및 소송 제기 등 필요한 조처를 할 예정이다.

사이버레커는 유명인이 연루된 부정적 사건·사고를 소재로 자극적인 콘텐츠를 유포하는 유튜버를 뜻한다. 유튜브 쇼츠, 틱톡 등 짧은 동영상 플랫폼이 인기를 끌면서 이들 사이버레커가 양산하는 숏폼 콘텐츠도 확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을 이용해 하루에만 수십 건의 영상을 제작하는 등 수법도 고도화됐다. 악성 루머를 퍼뜨리는 유튜버들이 제작한 영상만 1000개, 누적 조회수는 1억 회에 달한다. 수사망에 혼선을 주기 위해 해외 거주 유튜버의 계정을 탈취하거나 사들여 영상을 올리는 사례도 있다.

아이돌 가수와 관련한 루머를 퍼뜨린 유튜버 ‘탈덕수용소’가 사이버레커의 대표적 사례다. 탈덕수용소는 장원영 강다니엘 등 아이돌 가수의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지난 1월 1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앞으로 진행할 소송에서 해당 유튜버들에게 반드시 응당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어떠한 자비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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