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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R이 인수한 日 마렐리, 미국서 파산보호 신청

입력 2025-06-11 18:22  

이 기사는 06월 11일 18:2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인수한 일본 자동차 부품사 마렐리가 미국에서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마렐리는 한때 삼성전자가 인수를 추진했던 자동차 전장업체다. 닛산과 스텔란티스 등 자동차 제조사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마렐리는 미국 연방파산법 11장(챕터11)에 따라 현지 파산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챕터11은 파산법원의 감독 하에 기업의 청산가치와 존속가치를 따져 회생을 모색하는 제도로, 우리나라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와 유사하다.

마렐리는 사적 구조조정을 통해 자금조달을 추진해왔으나 채권단 사이 이견이 커 협상에 난항을 겪었다. 마렐리의 주요 채권자로는 스트래티직 밸류 파트너스(SVP)와 도이치은행, 미즈호금융그룹, MBK파트너스, 포트리스인베스트먼트 등이 있다.

마렐리는 성명을 내고 "전체 채권자의 약 80%가 구조조정에 동의해 재무 구조가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DIP금융(회생절차상 신규자금조달)을 통해 11억달러 규모 운영자금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KKR은 2016년 닛산으로부터 부품사 칼소닉칸세이를 45억달러에 인수헸다. 2년 뒤 약 60억유로에 피아트크라이슬러오토모빌스(FCA)의 부품사 마그네티 마렐리를 인수한 뒤 두 회사를 합병시켜 마렐리를 출범시켰다.

이후 마렐리는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감소와 공급망 재편 이슈로 실적이 악화했고, 유동성 위기에 빠져 2022년 일본 도쿄지방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이 과정에서 KKR은 20억달러 규모의 지분가치를 포기하고 6억5000만달러를 신규 수혈한 바 있다.

송은경 기자 nor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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