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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간 무역 협상이 세부 사항이 알려지지 않은 채 끝난 후 11일(현지시간) 미국 주식 선물은 하락했으나 아시아 증시와 유럽 증시는 상승했다.
이 날 미국 동부 표준시로 오전 6시경 S&P 500 지수와 다우지수 선물은 각각 0.1% 소폭 하락했다. 나스닥 선물은 거의 변동이 없었다.
아시아 시장에서 홍콩 항셍지수는 0.8%, 상하이 CSI는 0.5% 올랐다. 한국 코스피는 1.2% 급등하고 일본 닛케이 225지수가 0.5% 상승했다. 일본을 제외한 MSCI 아시아 태평양 지수는 0.3%, MSCI 신흥시장 지수는 각각 0.6% 상승했다. 유럽의 스톡스유럽 600 지수는 0.1% 높아졌다.
미국 국채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1베이시스포인트(1bp=0.01%) 오른 4.48%를 기록했다. 달러화는 일본 엔화 대비 소폭 강세를 보이며 145.05엔에 거래됐다.
한편,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최근의 소셜 미디어 분노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후 테슬라 주가는 이 날 개장전 거래에서 2.1% 상승했다.
전 세계 금융 시장은 세계 1, 2위 경제 대국인 미국과 중국이 무역 긴장을 완화할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런던에서 약 20시간에 걸친 협상 끝에 미국 관리들은 양측이 희토류 등 민감한 상품의 흐름을 되살리기 위한 틀을 마련했다고 언급했으나 세부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리청강 중국 무역대표부 수석대표도 “협상이 심도 있고 솔직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 계획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취리히 보험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가이 밀러는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는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날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된다. 5월에는 기업들이 일부 품목에 대한 관세 비용을 반영하면서 전달보다 0.3%p 올랐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에 대한 더 나은 지표로 여겨지는 핵심 CPI는 연율로 2.9%로 전 달보다 높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뱅크오브 뉴욕 멜론의 외환 및 거시경제 전략가인 제프 유는 "큰 충격이 발생할 경우 변동 범위가 커질 수 있다"면서 시장이 경제 데이터 위주로 반응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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