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 시흥유통상가 개발 속도

서울 서남권 최대 규모 유통상가인 금천구 시흥동 시흥유통상가가 조합 설립 총회를 열고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의 첫발을 내디뎠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시흥유통상가 도시첨단물류단지조성사업 재개발추진위원회는 지난 8일 금천구청 대강당에서 조합 설립을 위한 총회를 열고 강성태 추진위원장을 조합장으로 선출했다. 연내 조합 설립 인가를 받을 계획이다.

시흥유통상가는 1987년 문을 연 국내 최대 산업기자재 전문 상가다. 상가 소유주는 1400여 명, 점포는 2700여 개로 이뤄져 있다. 시흥유통상가는 2016년 국토교통부로부터 도시첨단물류단지 시범단지 6곳 중 한 곳으로 선정됐다. 서울 서남권의 핵심 개발사업으로 꼽혔지만, 개발 추진 세력 난립으로 사업이 몇 년째 제자리걸음했다.

2022년 ‘물류시설 개발 및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시행돼 물류단지개발사업 시행자 기준에 조합이 신설됨에 따라 조합 방식의 개발이 급물살을 탔다. 이후 조합 방식을 추진해 온 ‘조합추진위원회’와 ‘조합설립준비위원회’가 지난 4월 통합해 창립총회를 공동으로 개최하게 됐다.

이날 조합 창립총회에는 시흥유통상가 소유자 총 1418명 중 898명이 참석(서면 포함)해 개략적인 사업 시행계획서, 조합 정관, 내부 규정, 예산 등 조합 설립을 위한 안건을 의결했다. 조합장으로는 조합추진위원회의 강성태 공동위원장이 당선됐다. 강 조합장은 “조합 설립 인가 이후 신속한 사업 추진으로 조합원의 이익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