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 기준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6635건을 기록했다. 신고 기한(30일)이 2주가량 남은 가운데 지난 4월 거래량(5405건)을 훌쩍 넘어섰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기 직전인 3월 거래량(1만231건) 수준에 다가섰다. ‘공급 절벽’에 대한 불안이 계속되고 다음달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시행으로 수도권 대출 한도가 줄어들면서 규제 전 ‘막판 매수세’가 몰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한 달간 거래량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지는 지역은 구로구다. 지난달 629건의 아파트 거래가 이뤄졌다. 4월 거래량(265건)의 2.4배 수준이다. 개봉동의 한 소형 평형 위주 공동주택에서 대규모 법인 간 거래가 이뤄진 데 따라 증가세가 과다 계산된 측면도 있다. 하지만 ‘신도림대림e편한세상1차’(4월 3건→5월 7건), ‘고척파크푸르지오’(4월 2건→5월 6건) 등 주요 단지의 개인 간 손바뀜도 크게 늘었다. 강동(313건→424건), 강남(109건→200건), 송파(130건→216건), 성동(368건→449건) 등 선호 지역도 4월 대비 5월 거래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서울 이외 지역의 매매 시장도 활발해지고 있다.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경기 아파트 거래량은 3월 1만3433건에서 4월 1만1008건으로 줄었다가 지난달 1만1286건으로 다시 증가했다. 수원과 성남, 안양 등에서 최근 한 달 새 거래가 늘었다. 경기는 서울에 비해 대출 의존도가 높아 다음달 DSR 3단계가 시행되면 상대적으로 더 크게 타격받을 수 있다. 집값이 서울에 비해 비교적 저렴해 목돈이 부족한 수요자가 많이 찾기 때문이다.
송파구 ‘잠실르엘’(1865가구), 성동구 ‘오티에르포레’(287가구), 서초구 ‘아크로드서초’(1161가구) 등 핵심 입지의 서울 아파트도 조만간 분양시장에 나올 전망이다. 송파와 서초 등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는 수억원대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공사비 인상에 따른 분양가 상승과 금리 인하 기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서울 등 수도권에서 내 집 마련을 서두르는 수요자가 늘어나고 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최근 중랑이나 강동에서 분양한 단지의 청약가점 커트라인(최저점)이 60점대 후반에 형성되는 등 서울 분양은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며 “새 정부 출범 이후 건설사가 그동안 미뤄온 공급을 서두르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