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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떨어진 상어…골프장서 벌어진 황당 추락 사고

입력 2025-06-12 09:23   수정 2025-06-12 09:24


미국의 한 디스크 골프장에 상어가 추락하는 일이 벌어져 화제가 되고 있다. 상어를 사냥한 후 날아가던 새가 떨어뜨린 것으로 추정된다.

11일(현지시간)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한 디스크 골프장 11번홀 근처 하늘에서 죽은 상어가 떨어졌다. 현장에 있던 조나단 말로위는 "처음에는 물고기인 줄 알았다"고 전했다.

말로위가 발견한 것은 귀상어(hammerhead)였다. 머리 좌우 측면으로 망치 모양의 돌출된 부위가 있어 망치상어로도 불린다. 전 세계적으로 10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중 몇몇은 미국 남부 해안을 따라 대서양에 서식하고 있다.

귀상어는 최대 3.5m까지 자라지만, 디스크 골프장에서 발견된 상어는 한 손으로 들 수 있을 만큼 크기가 작았다. 이 귀상어는 물수리에 사냥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보도에 따르면 물수리가 귀상어를 발톱으로 낚아채 날아가던 중 떨어뜨렸는데, 마침 말로위의 눈에 띈 것이다.

이 디스크 골프장에 따르면 뱀이나 너구리, 악어와 같은 야생 동물은 지역 골프장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희귀한 상어를 보는 것은 평생 단 한 번뿐인 경험이라고 밝혔다. 말로위는 "상어가 하늘에서 떨어진 게 맞는지 몇 번이나 물었다"며 "혹시 물수리가 다시 돌아와 상어를 찾아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상어를 두고 나왔다"고 밝혔다.

디스크골프는 골프공과 골프채 대신 플라잉디스크(원반)를 손으로 던져, 정해진 코스의 목표 바스켓(바구니)에 최소한의 횟수로 넣는 것을 목표로 하는 스포츠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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