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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이란 軍·핵시설 100여곳 전방위 폭격

입력 2025-06-13 17:49   수정 2025-06-14 01:06

이스라엘이 13일 이란 핵시설 등 100여 곳을 공습했다. 이란이 보복에 나서면서 전면전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스라엘 발표와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새벽 3시께부터 전투기 200여 대를 동원해 이란 중부 나탄즈 핵시설과 핵무기 개발에 참여한 주요 과학자 및 군 고위직 은신처, 탄도미사일 생산기지 등 군사 목표물 100여 곳에 폭탄 330발 이상을 쏟아부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성명에서 “지난 몇 년간 이란은 핵폭탄 9기를 만들 수 있는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했다”며 “이스라엘은 ‘일어서는 사자’ 작전을 개시해 주요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방송은 “해외 작전을 총괄하는 호세인 살라미 이란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이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군 1인자인 모하마드 호세인 바게리 이란 군 참모총장과 다수의 핵 과학자도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이스라엘이 그 어느 때보다 악랄한 본성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이란은 “혹독한 반격”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이후 곧바로 100대 이상의 드론을 출격시켰다.

미국은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이 보복하면 미국과 이스라엘을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의 이번 공격은 지난 4월부터 다섯 차례에 걸쳐 진행된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이뤄졌다. 이번 공격으로 15일로 예정된 6차 핵 협상 개최 여부는 불투명해졌다.

중동 불안으로 이날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장중 한때 14%가량 오르며 배럴당 77달러를 돌파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원90전 오른 1369원60전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0.87% 하락해 2900선이 깨졌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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