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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실당 7억" 서울 호텔 가격 다시 불붙었다

입력 2025-06-17 13:55   수정 2025-06-20 16:14

이 기사는 06월 17일 13:5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서울 사대문 인근 4·5성급 호텔이 잇달아 매물로 나오며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당기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수 회복으로 호텔 수요가 늘어나는 반면 신규 공급은 제한적인 만큼 호텔의 자산 가치는 당분간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오는 24일 서울 중구 저동2가에 있는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조선 명동' 호텔 매각을 위한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현장 투어에 국내외 기관투자자 20곳이 참여했고, 이 가운데 여러 투자자가 인수 의향을 밝힌 것으로 파악된다.

2020년 10월 개관한 이 호텔은 지하 3층~지상 26층, 375실 규모의 4성급 호텔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2020년 SK디앤디로부터 이 호텔을 1665억원에 선매입해 운용하다 펀드 만기를 앞두고 매물로 내놨다. 예상 매각가는 객실당 6억~7억원 수준으로, 4년 만에 1000억원에 가까운 매각 차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이달 중 서대문구 미근동 '신라스테이 서대문' 매각 주관사 선정을 위해 부동산 자문사들을 상대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할 예정이다. 당초 매각 협상을 진행해온 모건스탠리가 최근 내부 투자 방침에 따라 인수 계획을 철회하면서 매각 절차를 다시 밟게 됐다. 이지스자산운용 측은 앞서 모건스탠리 외에도 여러 투자자가 인수 의향을 밝힌 만큼 다른 투자자를 구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KT&G도 최근 중구 남대문로 4가에 있는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호텔'의 매각 주관사를 선정했다. 2016년 준공된 이 호텔은 지하 5층~지상 20층, 400실 규모의 4성급 호텔이다. KT&G는 호텔사업 부문 자회사인 상상스테이를 통해 이 호텔을 직접 운용해오다 유동성 확보를 위해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매물로 내놨다.

호텔 자산을 보유한 기업 및 자산운용사 가운데 코로나 팬데믹 이후 되살아난 호텔 투자 심리에 발맞춰 매물을 내놓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공급이 제한적인 서울 도심 내 호텔 자산에 관심을 보이는 국내외 투자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상업용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펜데믹 기간에 폐업하거나 용도를 변경한 호텔들이 나온 탓에 현재 서울의 4~5성급 호텔들은 공급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텔 가격도 빠르게 오르는 추세다.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업체 젠스타메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호텔의 3.3㎡당 거래가격은 2494만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객실당 거래 가격은 4억원으로 2022년 3억7000만원, 2023년 2억6000만원보다 크게 오르며 팬데믹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테일·오피스 자산을 호텔로 컨버전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미국계 대체투자 운용사 안젤로고든은 2022년 폐업한 뒤 오피스 개발을 추진해온 중구 명동 '티마크그랜드호텔'을 인수해 작년 하반기 576실 규모의 4성급 호텔인 '보코 서울 명동' 호텔로 재개관했다. 마스턴투자운용이 매각을 추진 중인 동대문 '두산타워'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한국투자증권도 지상 6~14층에 입점한 현대백화점 면세점을 내보내고 호텔을 새롭게 입점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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