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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채 금리 상승에…카드업계 자금조달 '비상'

입력 2025-06-17 17:37   수정 2025-06-18 01:32

여신전문채권(여전채) 금리가 두 달 만에 최고치로 상승했다. 정부가 대규모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예고하면서 국고채 금리가 급등하자 여전채도 동반 상승하는 모양새다. 수익성 악화로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간 카드사의 자금 조달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신용등급 AA+ 등급 3년 만기 여전채의 5개 신용평가사 평균 금리는 연 2.891%(16일 기준)로 집계됐다. 지난 4월 3일(연 2.953%) 이후 최고치다. 여전채 금리는 지난 9일 연 2.803%를 기록한 뒤 5거래일 연속 올랐다.

여전채 금리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조에 힘입어 연초부터 줄곧 내림세를 보였다. 지난해 말 연 3%대를 유지한 여전채 금리는 지난달 7일 연중 최저치인 연 2.725%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새 정부 출범 이후 국고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여전채 금리도 상승 전환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 만기 금리는 지난 16일 연 2.483%에 마감했다. 이달 들어서만 0.12%포인트 올랐다. 정부가 20조원 규모의 추경 편성을 예고하는 등 확장 재정에 나서 대규모 국고채 발행 가능성이 커진 여파다. 통상 신용도가 높은 국고채 금리가 오르면 하위 등급인 여전채 금리도 상승한다.

문제는 여전채 금리 급등세로 카드사들의 ‘돈맥경화’가 심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카드사는 예금 등 수신 기능이 없어 대부분 자금을 여전채 발행을 통해 조달해야 한다. 여전채 발행 규모도 급감하고 있다. 이달 들어 여전채 등을 포함한 기타금융채 순발행액(발행액-상환액)은 -9420억원(16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지난달에는 여전채 순발행액이 1조7186억원에 달했지만, 조달 비용 급증으로 발행액보다 상환액이 많은 순상환 기조로 전환됐다.

업계에서는 카드사들의 비상경영 체제가 장기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연이은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에 자금 조달 비용 확대까지 겹치면서다. 이달 들어 업계 상위권 카드사인 신한카드가 희망퇴직을 단행한 게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말 임직원 60여 명의 희망퇴직을 진행한 데 이어 6개월 만에 다시 희망퇴직 카드를 꺼내 들었다.

한 카드사 임원은 “여전채 금리 급등 추세가 장기화하면 카드사 자금 조달 환경은 갈수록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당분간 긴축 경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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