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생긴 경남 진주 가뫼골 팜스테이 마을은 광제산(봉수대) 아래 위치한 아늑한 마을이다.
황새가 날아들고 토종 소나무가 우거진 자연 친화적인 환경으로 유명하다. 과거엔 지형적 특징 때문에 태동(台洞)또는 관점(觀店)이라 불렸다. 연 방문객은 1만5000명 가량이다.
전통적으로 쌀, 보리, 콩, 감자, 고구마 등을 재배해왔고 최근에는 저탄소농업을 중심으로 재배 작물을 확대하고 있다. 주민들이 단감, 매실, 자두를 키우는 과수원이 운영하고, 깻잎, 딸기, 다래 등 신소득작물 재배를 늘리면서다. 마을 특산물은 곶감, 감말랭이, 구지뽕차 등이다.
마을에서는 농촌 체험 문화 조성을 위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된다. 제철 농산물 수확, 전통 음식 만들기, 전통 농사 체험뿐만 아니라 한옥 황토방 숙박, 별빛 촌강스 체험 등 자연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연중 프로그램으로는 고추장 만들기, 떡 메치기, 망원경 만들기, 나의 별자리 찾기 등이 있다. 3개월간 귀촌형 농촌 살아보기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가뫼골 팜스테이 마을은 탄소 중립 실천과 지속 가능한 농업·농촌 체험을 기반으로 도농 간 교류를 활성화한다는 평가도 받는다.
6차 산업(농업+가공+체험 관광)을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하는 대표적인 친환경 농촌체험 마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계절별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기본적으로 모든 계절에 망원경 만들기, 나의 별자리 찾기, 천문이론 프로그램이 포함돼있다.
여기에 더해 봄에는 봄나물캐기와 손두부 및 양갱 만들기, 여름에는 고추장과 양갱, 자두빙수 만들기, 가을은 단감 수확체험과 손두부 및 오란다 만들기, 겨울에는 손두부 만들기와 김장체험이 더해진다. 이외 쌀소비 촉진 프로그램, 과일피자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3개월형 장기 프로그램인 ‘농촌 살아보기’ 귀촌 체험 프로그램, 초중고생 및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천문관측 프로그램도 같이 운영 중이다. 인터넷이 있기 때문에 워케이션(업무와 휴가의 합성어)도 가능하다.
가뫼골마을 근처 볼거리로는 우포늪, 우포잠자리나라, 산토끼노래동산, 창녕송현·교동고분 등이 있다. 매년 10월에 하는 진주 유등축제도 주요 즐길거리 중 하나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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