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평양은 무엇보다도 송무에 강점이 있는 로펌입니다. 특히 굵직하고 중요한 승계 관련 사건을 풍부하게 다룬 경험치가 오랜 기간 축적됐죠.”
흔히 자산가 일가의 ‘승계’를 두고 ‘선제적으로 문제의 씨앗을 예방하지 못하면 끝없는 분쟁을 부르는 영역’이라고 표현한다. 사전증여부터 사망 후 유류분반환청구까지 고려하면 길게는 10년 이상의 분쟁까지도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의 사건만으로 손쉽게 종결되지 않고, 관련 사건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거듭될 가능성 또한 상존한다. 이런 상속 분쟁을 예방하려면 각종 법적 변수를 고려한 종합적인 솔루션과 신속한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승계 등 각종 상속 이슈로 골머리를 앓는 이들이 태평양의 문을 두드리는 이유다.
태평양이 지난 2022년 자산관리승계센터를 설립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태평양 자산관리승계센터는 오랜 세월 상속 사건을 겪으며 쌓은 노하우로 무장한 ‘승계 전문가 집단’이다. 자산가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합법적인 절세 방안과 법적 검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센터를 통해 승계, 분쟁 등에 대한 종합적인 전략을 제공한다는 게 설립 취지였다. 태평양은 자산관리승계센터를 출범하기 전부터 10년 이상의 시간 동안 가사, 조세, 기업법무, 공정거래, 규제 등 각 분야 전문가를 중심으로 굵직한 승계 사건들을 성공적으로 처리해 온 이력을 갖고 있다.
박성용 태평양 자산관리승계센터장(변호사)은 “사실 태평양은 이전부터 상속 분야에 가장 오랜 시간 집중하며 전문성을 쌓은 로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많은 경험을 지닌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하나의 승계 사건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시스템을 일찌감치 구축해 왔다. 센터 출범 전부터 가업승계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온 것은 물론이고, 가사팀과 조세팀의 협업을 통해 큰 사건들을 성공적으로 처리한 경험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각 분야 전문가 간 ‘협업의 힘’ 탁월
복잡한 상속 난제를 푸는 전문가 집단의 면면도 눈에 띈다. 부광득 변호사는 국내 굴지의 재벌 그룹 상속 분쟁 등 다양한 상속 이슈를 해결해 왔으며, 정혜은 변호사는 가사소년전문법관으로 서울가정법원에서 근무한 경험을 살려 태평양 가사·상속·이혼 분야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조학래 회계사는 기업 인수합병(M&A)과 분할을 통한 승계 구조 설계에 큰 역할을 하는 전문가다. 국세청 조사관, 금융권 프라이빗뱅커(PB)로 조세 자문 전문성을 쌓은 한의진 세무사와 상속 및 이혼, 세법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장성순 변호사도 핵심 멤버로 꼽힌다.
이처럼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은 베테랑들이 ‘원팀’으로 뭉쳐 만든 ‘협업의 힘’은 태평양이 내세우는 강력한 무기다. 한 사건에 많게는 12명의 변호사, 세무사, 회계사 등이 배정돼 다양한 관점으로 의견을 공유하고, 각 분야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슈를 선제적으로 점검한다. 정혜은 변호사는 “각 분야 전문가 간의 상호 협업이 굉장히 잘 된다는 게 태평양의 큰 장점”이라며 “같은 사건을 놓고 의뢰인에게 도움이 되는 최상의 방법을 찾기 위해 자유롭고 창의적으로 아이디어를 나누고, 부족한 부분을 서로 보완하는 시스템이 탁월하다”고 강조했다.
태평양이 맡은 대표적인 승계 사건으로는 BYC 일가의 유류분 사건, 태광그룹 일가의 상속재산 관련 사건, 여의도순복음교회 일가의 유언 관련 소송 등이 꼽힌다. 최근 진행 중인 사건들 가운데는 상속법과 회사법이 맞물린 복합적인 사안이 많은 편이다. 단순한 상속 지식만으로는 해결이 어려운 경우가 늘고 있으며, 회사법, 신탁법, 세법 등 여러 법률 분야에 대한 종합적인 전문성이 요구되는 추세다.
과거에 비해 상속재산분할 사건과 유류분반환청구 사건의 숫자 자체도 크게 늘었다. 상속 관련 분쟁의 수는 10년 전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부동산 등 자산 가치가 오르면서 상속세 과세 구간에 진입한 이들이 많아졌고, 이로 인해 조세 관련 소송 역시 늘어나는 분위기다. 일부 사건에서는 상속 분쟁이 경영권 분쟁으로까지 번지기도 한다.
부광득 변호사는 “최근에는 성년후견 단계부터 갈등이 발생하는 사례도 눈에 띄게 증가하는 추세”라며 “과거에는 상속이 개시된 이후 발생한 분쟁 해결에 집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요즘은 상속 개시 이전부터 절세 전략이나 가족 간 분쟁 예방을 목적으로 사전 준비에 나서는 이들이 크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권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승계에 관한 고객의 고민을 나누고 해결하는 작업도 하고 있다. 삼성증권, 신한은행 등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금융권 프라이빗뱅킹(PB)센터의 절세 상담만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각종 승계 자문을 돕는다. 최근에는 미국 등 해외에 거주하는 교민의 자산관리, 승계에 관한 자문 사건도 수행 중이다.
[미니 인터뷰]
박성용 태평양 자산관리승계센터장 / 정혜은·부광득 변호사
“승계 분야 '최고' 목표…의뢰인의 ‘든든한 내 편’ 될 것”

합법적인 상속세 절세 전략이 궁금하다.
“상속세와 관련해 고객들이 가장 관심을 가지는 부분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상속세를 줄이는 방법이고, 둘째는 상속세 납부에 필요한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다. 상속세를 줄이기 위해서는 상당한 기간을 두고 사전에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단기간에 절세 효과를 보기는 어렵다. 법적으로 활용 가능한 제도로는 가업상속공제, 가업승계증여특례 등이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한 컨설팅과 구조 설계가 가능하다. 재원 마련과 관련해서는 기업을 운영하는 분들이 ‘자본준비금 감액 배당’을 이용하는 방법이 유행하기도 했다.”
상속세 문제로 해외 이주에 관심을 갖는 사례가 여전히 많은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싱가포르의 경우 해외 이주를 떠나고자 하는 분이 이주에 적합한지가 문제일 뿐, 이주를 원하는 수요는 매우 많다. 60대 이상 자산가들은 한국에 생활 기반을 두고 있고, 국내 부동산이나 회사 관련 자산이 많아 해외 이주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 부동산이 국내에 있으면 여전히 과세가 되고, 부동산을 단기간에 처분하는 것도 어렵다. 싱가포르에 계속 거주하려면 비거주자 요건을 갖춰야 하는데 1년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 머무르는 것도 중장년층에게는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비교적 이른 나이에 회사를 창업한 뒤 성공적으로 엑시트해 현금을 확보한 젊은 부자들은 상당수가 이주를 시도한다. 해외 이주 자문은 고려해야 하는 준법 이슈가 많은 만큼 상당한 경험과 현지 인프라가 필요하다. 태평양은 이미 싱가포르 사무소가 있고,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로펌 TSMP, 글로벌 자산운용사 AZIMUT와의 협업을 통해 자문을 진행하고 있다.”
성공적인 상속을 위해 조언한다면.
“가장 중요한 원칙은 ‘미리 준비하는 것’이다. 상속이 개시된 후에는 승계 준비에 관한 운신의 폭이 상당히 줄어들게 된다. 질병이나 정신적 제약이 발생한 후에도 유언, 증여, 신탁 등 승계 준비 작업에 큰 제약이 따른다.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는 부모님 생전에 미리 상속과 승계를 언급하는 것이 터부시되는 측면이 있다. 미리 준비한다면 절세를 통한 경제적 이익은 물론이고 가족들 간의 분쟁을 예방할 수 있다. 무엇보다 상속재산 처분에 관한 본인의 의사가 사후에도 온전하게 실현될 가능성이 열리게 된다. 승계는 최대한 건강할 때 빠르게 준비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태평양의 포부는 무엇인가.
“최고의 실력과 전문가 간 협업, 올바른 조언을 통해 ‘승계와 관련해서는 태평양이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 특히 상속 등 가사 관련 사건은 가족 간 다툼인 만큼 당사자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분쟁 유형이며, 매우 다양하고 복잡하다. 실제로 동일한 케이스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례나 판례를 찾을 수 없는 경우가 적지 않다. 단순히 상속법만 알아서는 해결되지 않고, 회사법, 세법 등 다양한 법 영역과 맞물려 있다. 사건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가 필요하다. 그만큼 한 사람이 모든 것을 아우르기 어려운 분야이며, 자연스럽게 겸손해질 수밖에 없는 영역이기도 하다. 실력과 성실성, 따뜻한 소통 방식으로 갈등과 분쟁을 최소화하고 의뢰인이 신뢰할 수 있는 ‘든든한 내 편’이 되고 싶다.”

정초원 기자 ccw@hankyung.com | 사진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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