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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추경, 물가에 주는 영향 크지 않을 것"

입력 2025-06-18 17:55   수정 2025-06-19 01:29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는 2차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에 대해 “물가에 주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남대문로 한은 별관에서 열린 물가안정상황 운영상황 점검 기자설명회에서 추경과 관련한 질문을 받자 “당정의 추경안 내용을 보지 못해 (정확히) 평가하기는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소비 진작을 위한 전 국민 지원금에 대해선 “구체적인 내용은 알지 못한다”면서도 “재정 효율성 면에서 보편적인 지원보다 선택적인 지원이 어려운 자영업자와 영세 사업자를 돕는 데 효율적”이라며 과거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 추경 규모가 확대되면서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늦어질 수 있다는 시장 관측엔 “언제 어느 정도 내릴지는 가계부채, 주택시장, 외환시장 등을 보면서 결정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한은은 20조원 안팎의 추경이 편성될 경우 내년 물가상승률이 0.1%포인트 추가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 추경 편성과 지출에 필요한 절차와 시간을 고려하면 올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추경 편성에 따른 경제 효과는 다음달 공개한다.

한은은 이날 설명회에서 물가상승률 흐름에 대해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물가상승률은 2%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한은은 “가공식품과 일부 서비스가격이 인상된 점은 물가상승률에 상방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낮은 수요압력 등이 이를 상쇄해 올해 하반기 소비자물가·근원물가(에너지·식료품 제외) 상승률은 모두 1%대 후반 수준에서 안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갈등 고조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 우려는 위협 요인으로 지목했다. 이 총재는 “유가가 75달러까지 오르는 상황에 대해 분석했지만 시장에 논의되는 불확실성은 이보다 더 큰 수준”이라며 “유가가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는 것이 도움이 되기 때문에 또 하나의 악재가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물가 수준이 높아진 점도 언급했다. 이 총재는 “물가 안정이라는 말은 물가상승률이 안정됐다는 뜻”이라며 “높아진 물가 수준 때문에 물가가 안정됐다고 못 느끼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고 짚었다. 보고서를 통해서도 “팬데믹 이후 물가 상승기를 거치면서 높아진 물가 수준이 계속 가계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최근 가공식품 등 필수재 가격도 인상돼 취약계층의 체감물가가 높다”고 진단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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