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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 태국서 가상은행 사업…韓은행 25년만에 재진출

입력 2025-06-20 07:48   수정 2025-06-20 07:49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태국 정부로부터 가상은행 인가를 획득했다. 가상은행은 한국의 인터넷은행과 비슷하다.

20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태국 재무부가 전날 카카오뱅크와 태국 금융지주 SCBX가 참여한 컨소시엄을 가상은행 사업자로 선정했다. 한국계 은행의 태국 재진출은 1990년대 말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25년 만이다.

카카오뱅크는 2023년 6월 SCBX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태국 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을 이어왔다. SCBX는 태국 3대 은행 중 하나인 SCB(시암상업은행)를 포함해 20여 개의 금융·비금융 계열사를 두고 있는 태국의 금융지주사다.

가상은행 출범을 위한 준비법인은 올해 3분기 중 설립한다. 약 1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2026년 하반기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상품·서비스 기획과 모바일 앱 등 IT 시스템 구축을 주도한다. 향후 설립될 가상은행의 2대 주주로 참여한다.

태국 중앙은행이 도입하는 ‘가상은행’은 오프라인 지점 없이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다. 태국은 2023년 ‘첫 가상은행 출범계획‘ 발표를 통해 디지털 경제 활성화와 금융 인프라 혁신, 금융 소외계층의 접근성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까지 인가 신청서를 접수받은 태국 재무부와 중앙은행은 9개월 간의 심사 과정을 거쳐 카카오뱅크가 참여한 컨소시엄을 포함해 3개 컨소시엄에게 인가를 최종 부여했다.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은 디지털 뱅크 구축 경험과 높은 기술력, 현지화 역량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으며 선정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태국 가상은행 인가 획득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발판이자 대한민국 디지털 금융 기술의 우수성을 알릴 소중한 기회”라며 “한국계 은행과 기업의 태국 진출에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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