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이 이란의 핵 시설 3곳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공격 대상은 이란 핵 시설의 '심장부'로 꼽히는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이다. 특히 핵무기용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는 포르도는 지하 깊은 곳에 숨어 있어 미국의 B-2 스텔스 폭격기를 이용해 벙커버스터를 떨어뜨려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던 곳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저녁 8시경 트루스소셜 계정에 "우리는 매우 성공적인 공격을 완료했다"며 "모든 비행기가 이제 이란 영공 밖에 있다"고 했다. 이 공격의 여파가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한 정보가 나오지 않았다. 일부 소셜미디어 계정에서 포르도가 불타는 모습이라며 동영상 등이 올라왔으나 진위는 확실하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물론, 이스라엘과 세계에 역사적인 순간"이라면서 이날 오후 10시(미국 동부시간 기준, 한국시간 오전 11시)에 백악관에서 이란에 대한 성공적인 군사행동에 관한 연설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국영방송은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세 곳의 핵 시설이 "적의 공습"으로 공격당했다고 확인했다. 이란 국영방송 IRIB 진행자는 이곳에 저장돼 있던 농축 우라늄 물질은 이미 다른 곳으로 옮겨졌다고 주장했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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