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같은 기간 다른 ODM 기업인 코스메카코리아는 13.81% 뛰었다. 설화수 헤라 등 브랜드로 유명한 아모레퍼시픽은 11.92%, 뷰티테크기업 에이피알은 8.37%, 국산 화장품을 직매입해 수출하는 유통사 실리콘투는 7.74% 올랐다. 지난달 2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달바글로벌은 이 기간 6.48% 상승해 17만2500원에 거래됐다. 공모가(6만6300원)의 2.6배가 넘는 가격이다.
화장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상승세가 뚜렷하다. 16~20일 ‘SOL 화장품TOP3플러스’는 7.25%의 수익률을 냈다. ‘HANARO K-뷰티’는 6.54%, ‘TIGER 화장품’은 5.69% 올랐다.
올 들어 화장품 수출이 꾸준히 늘어나자 투자가 몰리고 있다. 대체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Aicel)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10일까지 화장품 수출(잠정치)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31% 증가했다.
지난달엔 미국 수출 규모가 1억7000만달러(약 2327억원)로 역대 5월 최대치를 경신했다. 유럽 중동 등 신시장으로도 수출이 늘고 있다. 배송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종전엔 미국과 일본 시장 규모가 크고, 동남아시아가 실적에 일부 기여하는 양상이었다면 최근엔 유럽에서 한국 화장품 점유율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며 “유럽 시장은 시장 규모가 크고 국내 제품의 진입 초기인 만큼 성장 여력이 크다”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수출이 이끄는 화장품기업의 실적 증가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규 시장인 유럽 중동 등지의 매출 확장이 올 하반기 본격화할 전망”이라며 “K뷰티가 각국 유통채널에서 독자적인 카테고리로 분류되는 것을 고려하면 단순히 유행을 탄 게 아니라 구조적 성장 구간”이라고 분석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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