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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투자자, 절호의 기회 놓치고 있다"…美전문가 깜짝 조언

입력 2025-06-27 07:00   수정 2025-06-27 08:43



"한국은 미국 주식을 낮 시간대에 거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고 있습니다"

미국 대체거래소(ATS) 운영사인 블루오션테크놀로지스의 브라이언 힌드먼 최고경영자(CEO)는 2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블루오션은 미 동부시간 기준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 미국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중개해주는 대체거래소다. 2021년 출범했다. 브라이언 힌드먼 CEO는 "현재 거래량의 절반 이상이 미국 외 국가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올해 5월까지 거래량이 지난 한 해 전체의 거래량을 넘어서는 등 미국 주간 거래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16개국 투자자들이 블루오션을 통해 미국 주식 주간 거래를 하고 있지만 한국은 지난해 8월 이후 거래가 중단된 상태"라며 "기술적 안정성은 이미 확보된 만큼 한국 투자자들이 더 이상 글로벌 흐름에서 소외되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8월 이른바 '블랙먼데이'로 불린 미 증시 급락 사태 당시 블루오션은 국내 투자자들의 대량 매도 주문을 처리하지 못해 전산 장애를 일으켰다. 당국과 국내 증권사는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미국 주식 주간 거래를 전면 중단했다. 이후 블루오션은 정규 거래소에 준할 정도로 대량 거래를 소화할 수 있는 멤버스 익스체인지(MEMX) 시스템을 도입했다. 전산 장애 재발 시 보상 정책도 마련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국내 서비스 재개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회사 측은 "국내 증권사 및 규제 당국과의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라이언 힌드먼 CEO는 블루오션 시스템에 대한 안정성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지난 4월 8일 미국의 상호관세 정책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였지만 블루오션은 장애없이 폭발하는 거래량을 모두 소화했다. 이날은 일간 기준 블루오션이 역대 최대 거래량을 기록한 날이다. 이날 거래량은 지난해 8월 블랙먼데이 당시 국내 거래량의 2배에 달했다. 그는 "MEMX 시스템 도입 이후 세션당 350억건 이상의 메시지를 처리할 수 있게 됐다"며 "해당 시스템은 정규 거래소에서도 사용하는 인프라인만큼 과거와 같은 주문 처리 오류는 재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간 거래를 빠르게 재개하기 위해선 블루오션이 유일한 선택지라는 점을 강조했다. 힌드먼 CEO는 “나스닥, 뉴욕증권거래소 등 주요 거래소도 24시간 거래 시장 진입을 준비 중이지만, 실현까지는 최소 2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며 “미국 증권예탁결제원(DTCC)의 청산 시스템 24시간 전환, 실시간 거래보고 체계 구축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고 했다.

그는 “실시간 정보가 주말과 야간을 가리지 않고 쏟아지는 상황에서 미 주간거래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투자자들이 리스크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한국 시장에서도 거래 재개가 조속히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현주 기자 hj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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