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모가 사위에게 차를 사주겠다고 하자, 남편이 이를 자기 부모에게 비밀로 하자는 조건을 내걸어 갈등을 겪고 있다는 A씨의 사연이 전해져 화제다.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장모가 사위한테 차 사준다는데 조건이'란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최근 중고차 구매를 계획하던 남편에게 자신의 어머니가 새 차를 사주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소개했다. 당초 2000만원 미만의 중고차를 알아보고 있던 가운데 A씨의 어머니는 상가 매각한 자금으로 4000만원대 차량을 사주겠다고 했다.
그러나 남편은 선뜻 받기를 망설이다가 결국 한 가지 조건을 걸었다. 장모가 차량을 사줬다는 사실을 자기 부모에게 알리지 말자는 것이었다. A씨의 남편이 이를 비밀로 하자는 이유는 '자기 부모가 부담을 느낄까 봐'여서다. 이에 대해 A씨는 "엄마가 사위를 아껴주는 마음인데, 왜 숨겨야 하느냐"며 불편한 심경을 보였다.
A씨의 시댁은 경제적 사정이 여의찮아 국민연금 나오는 걸로 생활비를 충당하는 수준이라고 한다. A씨는 이어 "시부모님 형편이 넉넉하진 않지만, 내 친정에서 이렇게 해주는 걸 알게 되면 오히려 좋은 영향이 있을 수 있다. 친정에서 이렇게 사위한테 잘 대해주신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다"며 "이 문제로 언쟁이 좀 있다"고 말했다.
해당 사연에 네티즌은 "받을 사람이 무슨 조건 타령을", "차라리 받지 말라"는 반응을 보이며 대체로 남편의 태도를 비판하는 의견을 내놓았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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