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6월 소비자신뢰지수 93…예상보다 더 악화

입력 2025-06-24 23:47   수정 2025-06-24 23:51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6월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는 관세 정책 영향으로 경제 전망 및 노동시장, 소득 전망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며 예상보다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컨퍼런스 보드는 6월 경기 신뢰지수가 5.4포인트 하락한 93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주요 매체들이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나온 예상치가 100 에 비해 크게 낮은 것이다.

향후 6개월간 소비자 기대치를 측정하는 지수도 4.6포인트 하락한 69를 기록했고, 현재 상황을 측정하는 지수는 6.4포인트 하락한 129.1을 기록했다.

신뢰도 하락으로 5월에 반등했던 폭의 거의 절반이 사라졌다. 이는 수입 관세 인상이 경제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영향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히 남아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3개월간 물가상승률이 완만해졌음에도 미국 소비자들은 지출에 더 신중해지고 있다.

컨퍼런스 보드의 수석 경제학자인 스테파니 기샤드는 "소비자들은 5월보다 현재 경기 상황에 대해 덜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컨퍼런스 보드 설문조사 마감일은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기 시작한 지 5일후인 6월 18일로 지정학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설문조사 참여자들의 최우선 우려 사항은 관세로 나타났다.

일자리가 풍부하다고 답한 소비자 비율은 29.4%로 4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자리를 구하기 힘들다는 답변은 소폭 줄었다. 경제학자들은 이 두 지표의 격차를 고용 시장을 가늠하는 지표로 자주 활용한다. 이 두 지표의 격차가 11.1%로 줄어든 것도 2021년 3월 이후 최저이다.

향후 6개월간 소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 소비자는 소폭 감소했다. 반면, 개인 재정에 대한 기대치는 대체로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는데, 이는 미국 주식 시장의 반등과 주식 시장 전망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가전제품이나 전자제품과 같은 고가 품목의 구매 여건은 엇갈렸다. 자동차 구매 계획은 지난 5월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주택 구매 계획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감소했다. 미국 소매 판매는 5월에 두 달 연속 감소했는데 이는 소비자들이 관세 부과를 앞두고 소비를 줄인 때문이다.

컨퍼런스 보드 데이터에 따르면, 또 내년에 이자율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소비자의 비율이 2023년 10월 이후 최고치인 57%로 증가했다 .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수지 개선과 제조업의 국내 이전을 목표로 관세 전략을 내세운 이후 미국 소비자들의 신뢰는 크게 줄고 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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