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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주려고 사 왔는데"…해외직구 어린이 우산서 발암물질 444배 검출

입력 2025-06-27 11:34   수정 2025-06-27 12:19


해외 온라인몰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우산과 우비 등 일부 제품에서 기준치를 최대 444배 초과한 유해물질이 검출돼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시는 해당 제품에 대해 판매중단을 요청하고 향후 여름철 대비 물놀이용품 등을 추가 조사하겠다고 예고했다.

서울시는 장마철을 맞아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해외직구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우산·우비·장화와 초저가 생활용품 총 35개 제품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 중 11개 제품(우산 제품 8개, 우비 제품 3개)이 유해물질 기준치를 초과하거나 물리적 안전 기준에 미달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조사된 제품은 △어린이용 우산 8개 △어린이용 우비 8개 △어린이용 장화 7개 △기타 초저가 제품 12개로, 유해 화학물질 검출 여부와 내구성, 구조적 안전성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검사 결과, 어린이용 우산 8개 전 제품이 물리적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제품은 우산 끝단이 뾰족하거나 손잡이·캡의 강도가 부족해 분리 위험이 있는 등 사용 중 베임이나 찔림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구조적 결함이 확인됐다.

특히 이 중 6개 우산에서는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키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총합 0.1%)를 크게 초과해 검출됐다. 가장 높은 농도는 기준치의 443.5배에 달했다. 납 또한 2개 제품에서 기준 대비 최대 27.7배 초과해 검출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중 DEHP는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지정한 ‘2B 등급’ 발암 가능 물질이다. 정자 수 감소, 불임, 조산 등의 생식기능 저하와 함께 눈, 피부 자극도 유발할 수 있다. 납 역시 생식기능 및 신경 발달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는 물질이다. 특히 태아와 어린이에게는 학습장애와 행동장애까지 일으킬 수 있다.

어린이용 우비 3개 제품에서도 물리적 결함이 발견됐다. 후드나 조임끈 부위에 사용이 금지된 장식성 코드가 있었고, 조절 탭의 길이가 기준치(7.5cm)를 초과해 착용 중 끼임·걸림 사고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1개 제품의 테두리 원단에서는 기준치를 32.6배 초과한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다. 포름알데히드는 대표적인 새집증후군 유발 물질이다. 장기 노출 시 암을 유발하고 눈 자극, 호흡곤란, 두통 등을 동반할 수 있다.

시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해당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 부적합 제품의 판매 중단을 요청했으며, 해외직구 제품 구매 시 제품 정보를 반드시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장기간 노출 시 어린이의 성장과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부모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는 다음 달에는 여름휴가철을 앞두고 어린이용 물놀이 기구, 수영복, 수모 등 계절용 제품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추가로 실시할 계획이다.

해외직구 제품의 안전성 검사 결과는 서울시 홈페이지 또는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상시 확인할 수 있다. 피해나 불만 사항은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또는 120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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