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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마을] 이동의 자유와 국가 감시…여권의 '두 얼굴'

입력 2025-06-27 18:19   수정 2025-06-28 00:21

여행을 위해 필요한 서류인 줄로만 알았던 여권의 역사를 문화사적 맥락에서 파헤친 책이 나왔다.

최근 국내에 번역 출간된 <여행 면허>는 여권이 세계사의 흐름 속에서 어떻게 오늘날과 같은 형태로 발전했으며, 세계의 역사와 문화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다룬다.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영문학 교수인 패트릭 빅스비가 썼다.

국제적인 신원 확인증인 여권은 처음에 ‘안전 통행 편지’의 형태로 시작해 안전한 이동을 보장하는 ‘귀중한 여행 서류’ 역할을 했다. 이후 여행 허가서로, 국제연맹의 표준 여권으로, 기계판독이 가능한 오늘날의 전자여권으로 발전했다. 여권은 이동의 자유를 실현했지만 국가 권력의 감시와 통제 도구로도 사용된다.

<동방견문록>의 마르코 폴로는 몽골제국의 칸에게 황금 패자를 하사받고 동방 원정에서 무사히 고국으로 돌아갔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태어난 일론 머스크는 캐나다 여권으로 미국으로 건너가 외국인 취업 비자로 성공한 이민자이자 억만장자 사업가이며, 이제는 화성 이민자가 되겠다는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중국 예술가 아이웨이웨이, 미국의 인권 운동가이자 가수인 폴 로브슨 등은 정부를 직간접적으로 비판하고 저항하다 여권을 빼앗기고 발이 묶이기도 했다.

이런 예술가와 지식인의 여권, 고대의 칙사와 근대 이민자의 여권에 얽힌 역사가 다양하게 펼쳐진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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