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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파뇨에 "코쟁이" 발언한 이상윤 해설위원, 결국 사과

입력 2025-06-28 20:40   수정 2025-06-28 20:41

축구 경기 중계 중 이탈리아 선수를 향해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이상윤 해설위원이 사과했다.

28일 이 해설위원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필 편지를 올렸다. 편지에서 그는 "부적절한 발언으로 불쾌감을 드려 팬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 드린다"면서 "특히 전북 선수단과 콤파뇨 선수에게 깊이 사과의 뜻을 전한다. K리그에서 뛰고 있는 모든 외국인 선수들에게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골 장면 이후 흥분된 상태에서 선수의 기량을 칭찬하던 중,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했다. 평소 사용하지 않는 표현임에도 순간적 감정에 휩쓸려 나온 말"이라며 "의도와 상관없이 그 발언이 시청자분들께 상처가 되고 인종차별적 맥락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단 것을 뼈저리게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7일 이 해설위원은 프로축구 K리그1를 중계하던 도중 전북 현대의 이탈리아 공격수 안드레아 콤파뇨를 향해 "이탈리아산 폭격기. 코쟁이"라는 표현을 했다. 콤파뇨가 21라운드 김천 상무전 후반 7분 두 번째 득점을 해내자 이런 발언을 했다. 코쟁이는 서양인에게 '코다 크다'는 신체적 특징을 희화화해 부르는 말이어서 인종차별적 표현으로 여겨진다.

이 해설위원의 부적절한 발언 이후 축구 커뮤니티에서는 "정식으로 선수와 구단, 팬들에게 사과해야 한다", "실망했다", "생중계로 들었는데 잘못 들은 줄 알았다" 등 비판이 이어진 바 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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