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상반기 한경 주거문화대상’에서 GS건설의 ‘메이플자이’와 디벨로퍼 남동타운피에프브이(PFV)가 선보인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2·3단지’, 포스코이앤씨의 ‘어나드 범어’가 종합대상을 차지했다. 편리한 생활·교통 인프라를 갖춘 입지뿐만 아니라 차별화한 설계 등을 반영한 ‘랜드마크 단지’라는 공통점이 있다.
2001년 시작한 한경 주거문화대상은 올해로 25년째를 맞은 국내 최고 권위의 주거·부동산 분야 시상 행사다. 올해 상반기에는 총 14개 부문에 32개 건설·시행사의 작품이 응모했다. 이 가운데 11개 부문의 19개 작품이 수상작으로 최종 선정됐다. 국내 주택문화 수준을 한 단계 높이고, 해당 단지뿐만 아니라 지역의 가치까지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단지는 교통이 편리하고 주변에 다양한 학교와 편의시설이 있다. 서울 지하철 3호선 잠원역이 단지와 연결된 초역세권 아파트다. 원촌초·원촌중·경원중·신동중·반포고·세화여고 등 명문 학교들이 가까이 있다. 고속터미널 주변 상업지구와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도 도보권에 있다.
또 다른 대상작인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2·3단지(총 2043가구)는 경기 용인시 처인구에 조성되고 있는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 개발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단지다.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와 삼성전자의 ‘첨단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가 들어선다.
단지 내 은화삼지구를 관통하는 45번 국도 상부를 공원화하는 게 특징이다. 기존 1단지를 포함해 2·3단지가 모두 분절 없이 하나의 생활권을 누릴 수 있다. 생활 인프라도 풍부하다. 이마트, CGV를 비롯해 용인중앙시장, 처인구청 등이 가까이 있다.
어나드 범어는 대구 부촌인 수성구 범어동 안에서도 ‘1번지’라는 주소로 상징성을 더한 단지다. 아파트와 주거형 오피스텔로 구성된 주상복합단지로, 아파트는 604가구(전용면적 136~244㎡) 규모다. 대구 지하철 2호선 범어역이 가깝고, 동대구로와 달구벌대로가 인접한 단지다. 대구 최초로 입주민 전용 영화관을 마련할 예정이다. 최상층(33층)에는 하이엔드 아파트의 상징인 스카이 커뮤니티를 조성한다. 입주민을 위한 다양한 ‘컨시어지 서비스’도 도입한다.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메디알레’는 서울 은평구 대조1구역을 재개발한 단지다. 대은초가 붙어 있는 ‘초품아 아파트’다. 지하철 3·6호선 환승역인 연신내역을 걸어서 10분 안에 갈 수 있다. 연신내역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정차역이기도 하다. 지난해 말 GTX-A노선 ‘파주 운정~서울역’ 구간이 개통되며 지역의 가치가 오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웰빙아파트 부문에선 HDC현대산업개발의 ‘서대문 센트럴 아이파크’와 DL이앤씨의 ‘e편한세상 신정 스카이하임’이 대상을 받았다. 서대문 센트럴 아이파크는 북한산 등 주변 경관을 고려해 자연 친화적으로 설계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e편한세상 신정 스카이하임은 실거주자 중심의 중소형 평면 구성과 브랜드 특화 설계가 돋보인다.
하이엔드주택 대상은 고려자산개발이 시행한 서울 강남구 삼성동 ‘라브르 27’이 차지했다. ‘도심에서 만나는 프라이빗 정원’이라는 콘셉트로 차별화한 고급 주택이다.
고객만족대상은 롯데건설의 ‘이스트폴 롯데캐슬’과 문장건설의 ‘평택 송담 지엔하임1차’가 차지했다. 브랜드대상은 금호건설의 ‘에코델타시티 아테라’와 두산건설의 ‘두산위브더제니스 평내호평역 N49’가 받았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업체들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국내 주거 문화 수준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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