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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영처럼 '뼈팔' 만들어 주세요"…마른女, 성형외과 찾더니

입력 2025-06-29 14:43   수정 2025-06-29 14:50

극도로 마른 몸매를 동경하는 '뼈말라', 프로아나(pro-anorexia)의 유행이 계속되면서 팔에 뼈가 도드라져 보이는 '뼈 팔'이라는 개념까지 등장했다.

최근 유튜브에서는 팔뚝 지방흡입 브이로그 콘텐츠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온라인 카페에도 두 달 만에 '뼈 팔'을 얻었다며 기뻐하는 후기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성형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뼈 팔'을 목표로 지방흡입을 고려하거나 시술 후기를 공유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한 성형 카페 회원은 "마른 체형도 지방흡입이 필요하다"며 "나는 뼈팔이 목표"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주변에서 너같이 마른 체형이 무슨 지방흡입이냐고 하지만, 팔에 울퉁불퉁한 군살이 신경 쓰이고 민소매를 입을 때마다 팔 라인이 깔끔하지 않은 게 스트레스다. 일명 뼈팔이 너무 갖고 싶다"고 말했다.

다른 회원도 "팔뚝살 절대 안 빠져서 스트레스라 지방흡입 했다"며 "부기 다 빠지면 뼈 팔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회원이 올린 팔뚝 지방흡입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정말 제가 원하는 팔 라인", "다른 덴 다이어트로 가능해도 팔뚝은 죽어라 안 빠진다" 등 반응을 보이며 성형외과 정보와 시술 의사까지 공유했다.

이에 발맞춰 일부 병원에서도 마케팅에 나섰다. '가냘픈 뼈 팔 만들고 싶다면 무조건 보라. 1000CC까지 빼 드린다", "굴욕 없는 여리여리 뼈팔 라인. 대용량으로 확실히 빼 드린다", "뼈 팔 11자 라인 지방흡입은 전문가에게", "장원영처럼 뼈 팔 만들어 달라" 등 공식 홍보 문구로 '뼈 팔'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시선은 엇갈린다. 네티즌들은 "요즘 유난히 '뼈말라'처럼 마른 걸 지향하는 게 체감된다", "극단적으로 빼도 일반인은 장원영처럼 될 수 없다, 타고난 뼈대가 있다", "일자 팔뚝은 예뻐 보이지만 뼈가 앙상하게 드러난 건 기괴하다", "전체 체형과 균형을 맞춰야 만족스럽다", "극단적인 마름을 동경하는 건 심각한 문제"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한 성형외과 원장도 "'요즘 팔 상담하러 오는 사람들 대부분이 뼈 팔을 원한다'"며 "일자 느낌의 라인이 예쁘다고 생각하는데, 사람마다 근육이나 뼈 구조가 달라 원하는 결과를 얻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외모와 체형에 대한 사회적 압박은 지방흡입뿐 아니라 '물 단식', 저체중 상태에서 비만치료제 '위고비' 복용, 음식 씹고 뱉기 등 극단적인 다이어트 행태로 이어지고 있다.

이대목동병원 가정의학과 심경원 교수는 이러한 사회 분위기에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 심 교수는 "마른 몸을 선호하는 분위기로 인해 섭식장애뿐 아니라 월경불순, 무월경, 골다공증, 빈혈을 앓고 있는 젊은 여성이 점점 늘고 있다"며 "극단적인 다이어트는 오히려 기초대사량을 낮춰 살이 더 잘 찌는 체질로 바꾸는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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