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외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에게 편지를 보냈다는데 사실인가”라는 질문에 “나는 그와 잘 지내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갈등이 있다면 해결할 것”이라고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을 끌어낸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핵 협상에 들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는 해석을 내놨다.
북한 노동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틀 뒤 ‘조선노동당의 80년 혁명 영도사를 긍지 높이 펼친다’라는 기사를 통해 “적대 세력들은 우리가 자력갱생의 길을 포기하도록 하기 위해 지난 10여 년간 사상 초유의 극악한 제재 봉쇄 책동에 매달렸다”고 비판했다. 미국을 겨냥한 비판으로 해석된다. 노동신문은 또 다른 기사에서 “유럽과 중동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무장 충돌이 벌어지고 세계가 혼란에 빠져든 것은 다른 나라에 대한 미국과 서방 나라들의 날강도적인 주권 침해 행위에 근원을 두고 있다”며 미국을 직접 비난했다.
김정은은 2019년 트럼프 대통령과의 하노이 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미국 한국 등과의 대화를 거부하고 강경 대응하고 있다. 러시아와는 군사·외교를 중심으로 전방위로 밀착하고 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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