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S투자증권은 1일 LG이노텍에 대해 "올 2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1만원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조대형 연구원은 "전략 고객사 출시 일정에 따른 전통적 비수기이기도 하지만 풀인(Pull-In) 수요에 따라 지난 1분기에 일부 물량이 선반영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2분기부터 강세를 보인 원화는 수익성에 악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이어 "원재료 매입 시점의 원·달러 환율 대비 매출 시점의 환율이 하락해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다만 단기 실적보다 인공지능(AI)의 적용처 확대에 따라 중요도가 상승하는 센싱 영역에서의 방향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DS투자증권은 LG이노텍의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8.8%와 72.9% 감소한 3조7000억원, 411억원으로 추정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전망치인 3조9000억원과 621억원을 밑도는 수준이다. 다만 올해 실적이 저점일 것으로 조 연구원은 판단했다.
그는 "'세계개발자회의(WWDC) 25'에서도 업그레이드된 시리(Siri)의 출시는 지연됐다"며 "개인화된 시리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지만, 업그레이드 일정이 불투명해 올해 출시되는 모델로의 즉각적인 수요 증대로 이어지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다만 내년은 폴더블 출시, 물리적 교체 주기, AI 고도화가 맞물리면서 수요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며 "대표적 물리 적용처로 대두되고 있는 로봇과 자율주행에서의 존재감이 커지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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