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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고 커피 마셨더니 2만원 순삭"…직장인 '공포의 점심시간'

입력 2025-07-01 09:52   수정 2025-07-01 10:09


직장인 '점심값'이 1만5000원 시대를 맞았다. NHN페이코가 자사 '모바일 식권 서비스'의 결제 데이터 900만 건을 분석한 결과 전국 직장인의 평균 점심 식비 지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식권을 이용한 전국 평균 지출 점심 식비는 95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7년 평균 6000원에서 매년 늘어난 결과로 8년간 약 58%가 증가한 셈이다.

수도권 내 12개 주요 업무 권역을 분석한 결과 지역 간 점심값 격차도 확인됐다. 평균 지출 식비가 가장 높은 지역은 삼성동으로, 매일 점심에 1만5000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NHN페이코는 고가 외식 브랜드와 국내외 대기업 본사가 밀집된 상권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강남이 1만4000원, 여의도와 서초가 각 1만3000원, 마곡과 판교가 각 1만2000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12개 업무 권역 중 가장 적은 식비를 지출하는 곳은 강동과 동대문으로, 각 9,000원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12곳의 주요 업무 권역 평균 지출 식비는 1만1583원으로 전국 평균인 9500원보다 약 2000원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 송파, 종로, 가산, 구로 등 다수의 지역에서 전년 대비 평균 식비가 1000원 이상 상승해 외식 물가 인상 흐름을 반영했다.

물가 인상으로 식권의 사용처도 다변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존 식당, 외식 프랜차이즈 중심의 소비에서 벗어나 편의점, 배달 앱 등으로 확장되고 있는 것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식권 사용이 활발하게 나타난 주요 가맹처는 요기요 등 배달 앱, CU·GS25·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파리바게트·뚜레쥬르 등 베이커리와 카페로 확인됐다. 외식 물가 인상으로 편의점과 카페 등 간편식 선호 현상이 드러난 것이다. 근무환경 유연화로 배달 앱을 이용한 비대면 주문도 늘어났다.

NHN페이코 관계자는 "자사 식권 결제 데이터를 통해 직장인들의 식생활이 점차 세분화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지희 기자 mymasak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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