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 정부가 징수한 관세 수입이 1000억달러(약 135조)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30일(현지시간) 미 매체 악시오스는 세관국경보호국(CBP) 자료를 입수해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올해 1월20일 이후 시행된 조치로 지난달 27일까지의 관세 수입은 1061달러(약143조)라고 보도했다. 관세 수입 대부분인 815억달러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부과된 관세로 발생한 수입이다.
재무부 자료에 나타난 회계연도 기준 올해 5월 말까지의 관세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약 65% 늘었다. 이러한 추세를 고려하면 올해 미국의 연간 관세 수입은 정부 예상치를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지난 4월 보수 성향 평론가 터커 칼슨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관세 수입이 한해 3000억달러를 넘을 것이라며 최대 6000억달러까지 이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미 예일대 예산연구소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실효 관세율은 15.6%로, 1930년대 후반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대공황 시기인 1930년대 미국은 '스무트-홀리 관세법'을 시행해 실효 관세율이 20% 이상으로 급등했다.
트럼프 정부는 한국을 포함한 57개 경제주체(56개국+유럽연합)에 차등화된 상호관세를 지난 4월 9일 발효했다가 13시간 만에 90일간 유예(중국 제외)했다. 유예 기간은 오는 8일 끝난다. 연장되지 않을 경우 9일부터 상호관세가 부과된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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