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TIGER 화장품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은 55.63%에 달했다. 지난 1월 상장한 ‘SOL 화장품TOP3플러스’ 역시 50.55% 뛰었다. 올해 1~5월 화장품 수출이 작년 동기 대비 12.1% 늘었을 정도로 호조를 보인 영향이다.
증권업계는 코스맥스, 한국콜마 등 대형 ODM 기업에 주목하고 있다. ODM 업체는 특정 브랜드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의 제품을 생산한다. 개별 브랜드 간 경쟁 격화 우려나 마케팅 비용 부담 없이 시장을 확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대표적인 ODM 업체들은 하반기에도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낼 것이란 게 증권가 관측이다. 증권업계의 실적 추정치 평균(컨센서스)을 보면 한국콜마의 올해 영업이익 증가율은 작년 대비 34.77%, 코스맥스는 32.42%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및 북미 수출 확대 효과로 매출과 이익이 구조적으로 개선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리스크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고 있는 것도 ODM 업체의 강점 중 하나라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맥스, 한국콜마 등은 이미 미국에 생산공장을 구축해놔서다.
이지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은 한국콜마 등의 미국 내 생산 가능 여부를 적극 타진하고 있다”며 “상호관세 부과가 현실화하면 국내 ODM 업체들의 현지 공장 가동률이 급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현주 기자 hj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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