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신학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순환경제를 활용하면 탄소중립은 물론, 공급망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차관은 2일 서울 코엑스 마곡에서 열린 ‘2025 한-EU 에코디자인 포럼’ 개회사에서 “선형경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자원을 지속 사용하는 순환경제가 새로운 글로벌 이니셔티브로 부상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차관은 “다 쓴 배터리에서 핵심 광물을 뽑아내고, 섬유로부터 원료를 회수하며, 노후 기계를 수리해 재사용하는 산업 생태계가 현실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설계 단계부터 자원 낭비를 줄이고, 구독경제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하는 것이 (순환경제) 핵심”이라며 “순환경제는 기존 산업 구조의 체질 개선을 요구하는 만큼 기업에는 도전이지만, 산업에 접목하면 글로벌 환경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목표도 보다 쉽게 달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순환경제 전환을 위한 제도 개선에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할 방침이다. 문 차관은 “사용 후 배터리, 열분해유 등 주요 분야의 기업들을 만나보면 규제와 R&D 지원을 가장 많이 언급한다”며 “산업부는 새로운 정책을 발굴하고 규제를 과감히 혁파해 순환경제 산업이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5 한-EU 에코디자인 포럼’은 산업통상자원부와 주한 유럽연합(EU)대표부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생산기술연구원(KITECH)과 한-EU 그린 파트너십 프로그램(GPP)이 주관하는 행사다. 올해는 ‘에코디자인과 디지털 제품 여권(DPP)’ 등을 주제로 정책·산업 세션이 나뉘어 2일부터 3일까지 양일간 열린다. EU가 제도화를 추진 중인 DPP는 제품의 환경 정보를 디지털 방식으로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국내에서도 도입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다.
이상목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원장은 환영사에서 “순환경제는 이제 그린 전환을 넘어 공급망 안정화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순환경제 페스티벌은 국내 제조기업이 순환경제를 혁신과 성장의 기회로 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만기 한국산업연합포럼 회장은 “유엔환경계획(UNEP)에 따르면 글로벌 순환경제 시장은 2030년까지 약 4조50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라며 “자원 효율성 증대와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순환경제야말로 차세대 산업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포럼은 ‘2025 대한민국 순환경제 페스티벌’의 주요 프로그램으로, 7월 2일부터 4일까지 서울 코엑스 마곡에서 열린다. 배터리, 전기전자, 섬유 등 업종별 산업 세션과 300개 이상 부스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전시가 마련되며 200개 이상의 기업과 기관이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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