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인공지능)를 예술가들을 보조하는 역할로 보고 있다."마니쉬 굽타 구글 딥마인드 시니어 디렉터는 2일 서울 조선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구글 포 코리아' 행사 전 기자간담회를 통해 "예술인과 구글의 협업에서 볼 수 있듯 AI 모델이 자체적으로 음악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대체가 아닌 역량 강화의 보조 수단"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AI가 인간의 창의성을 침해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데 따른 구글 측 입장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다.
그는 "AI 모델을 통해 예술가들이 기존에 하지 못했던 여러 시도를 할 수 있고 영감을 주는 배경으로 활용하길 바란다"며 "이는 사람을 대체하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역량을 강화하는 툴"이라고 설명했다.
거대언어모델(LLM)의 한국어 등 비영어권 언어 학습에 관해선 "단순한 언어 이해를 넘어 문화적 측면을 이해하려 하고 주요 소스 중 하나가 유튜브"라며 "유튜브를 통해 사람들이 어떤 어조와 뉘앙스로 말을 하는지, 영어권을 넘어 윗사람을 대하는 행동 등 많은 인풋을 넣고 있다"고 했다.
국내에서 오픈AI의 챗GPT가 구글 제미나이보다 점유율이 높은 상황엔 '초기 단계'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사이먼 토쿠미네 구글 AI 제품관리 디렉터는 "아직 초기 단계이고 많은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 기술이 두 단계 비약적 도약을 한 경우가 있었다. 첫 번째는 인터넷이고 두 번째는 모바일"이라며 "우리가 발견한 것은 '플랫폼 쉬프트'라는 근본적 변화가 있을 때 초기 단계에 애플리케이션(앱)이 있었지만 이후 많은 앱이 개발됐고 이것이 더 많은 사용자 가치를 실현했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생성형 AI 3차 붐에서도 더 많은 제품들이 개발되고 기술 자체도 더 진화할 것"이라며 "생성형 AI 혁명을 이끈 많은 기술이 구글에서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토쿠미네 디렉터는 구글 AI가 "수직적으로 AI를 통합해 전 스택을 제공한다"며 "리서치의 근간부터 반도체, 클라우드 서비스, 모델을 활용한 제품까지 전 스택에 걸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굽타 디렉터는 "수십억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다 보니 사용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인사이트를 많이 얻는다"며 "구글에선 전통적으로 20%, 30% 나아지기 위해 기술을 사용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20%가 아니라 10배 개선을 위한 혁신을 구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선 AI 연구 프로젝트 '알파폴드'와 구글 파운데이션 모델 제미나이의 여러 기능이 공개됐다. 제미나이를 디지털 비서로 활용하거나 대화를 통한 학습 과정에서 AI를 활용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선보인 것. 텍스트를 영상으로 제작하는 '비오3', 음악 작곡 툴 '리디아' 모델도 선보였다.
구글의 AI 리서치 어시스턴트 도구인 노트북LM의 경우 방대한 텍스트 자료를 토대로 오디오 오버류를 활용해 2명이 대화를 주고받는 팟캐스트로 재구성하는 기능이 시연됐다. 영상으로 재가공하는 기능도 소개됐다.
또 호텔을 예약할 때 AI가 일정을 확인한 다음 필요한 필터를 걸어 숙소를 추천하거나 레시피 검색과 쇼핑을 혼자 진행하는 마리나 프로젝트도 공개됐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