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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 찾은 엽근채소류…배추값 20%대 '뚝'

입력 2025-07-02 17:35   수정 2025-07-03 01:05

지난해 무더위 탓에 치솟았던 엽근채소류 물가가 올여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금(金)배추’로 통했던 배추는 도매가격이 30% 가까이 떨어졌고, 20㎏당 7만원을 웃돌던 당근 가격은 2만원대로 내려 앉았다.

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농업관측통계정보시스템(OASIS)에 따르면 전날 기준 서울 가락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에서 당근(상품) 도매가격은 20㎏당 2만3801원을 기록했다. 전년(7만603원) 대비 66.3% 급락한 수준이다. ‘금배추’ 논란이 일었던 배추(상품)도 지난해 10㎏당 9443원에서 이날 6991원으로 26% 떨어졌다.

다른 엽근채소류도 대부분 작년보다 가격이 낮다. 양배추는 8㎏당 3231원에 거래돼 1년 전(5797원)보다 가격이 44.3% 하락했다. 무(상품)는 20㎏당 8352원으로 평년(1만3360원)은 물론 1년 전(1만7076원)의 반값을 밑돌고 있다.

농가들이 이들 채소의 봄작형 재배 면적을 일제히 늘려 엽근채소류 수급에 숨통이 트였다는 분석이다. KREI가 지난 5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봄작형 배추 재배면적은 노지 기준 3621㏊로, 전년(3090㏊) 대비 17.2% 늘었다. 같은 기간 노지 봄무 재배면적도 814㏊에서 932㏊로 14.5% 증가했다. 당근은 940㏊에서 1020㏊로, 양배추는 1458㏊에서 1553㏊로 각각 8.5%, 6.5% 확대됐다. 면적뿐만 아니라 단수(단위 면적당 생산량)도 전반적으로 늘었다는 것이 KREI의 진단이다. 지난해 채소류 물가가 고공 행진하자 수익성에 대한 기대가 커진 농가가 봄작형 재배면적과 생산량을 앞다퉈 늘린 것이란 분석이다.

품목별로 수요도 축소돼 가격 하락을 이끌었다. 당근의 경우 당근 위주로 식단을 짜는 다이어트 방식이 사회적으로 인기를 끌자 소비량이 일시적으로 늘었다가 수요가 다시 제자리를 찾으며 가격이 내렸다. 배추는 경기가 위축돼 외식업계의 배추·김치 수요가 줄었다. 지난달 냉해부터 이른 장마까지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아 수확한 작물들의 품질이 떨어진 점도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 시장에 나오는 배추들은 전반적으로 ‘제값 받기’ 어려운 상품이 많다”고 했다.

가격 안정세가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농업계에선 봄작형 재배가 끝나고 여름 작형이 점차 출하되는 시기의 날씨가 가격 흐름을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름철 농산물 수급은 다른 계절보다 날씨의 영향을 더 크게 받기 때문이다. KREI 관계자는 “2023년과 지난해 재배 면적은 비슷했지만, 가격은 크게 차이가 났다”며 “다만 올해는 평년 수준의 날씨만 받쳐줘도 생산량이 작년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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