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129.68
(21.06
0.51%)
코스닥
919.67
(4.47
0.49%)
버튼
가상화폐 시세 관련기사 보기
정보제공 : 빗썸 닫기

중부지방 '마른장마'…수자원 확보 비상

입력 2025-07-02 17:46   수정 2025-07-03 00:21

올여름 중부지방에 비가 적게 내리는 ‘마른장마’ 현상이 나타나는 등 지역별 강우 편차가 두드러지고 있다. 전국적으로 비가 쏟아지는 장마 패턴이 ‘돌발성 폭우’로 바뀌면서 강수 피해에 더해 수자원 확보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강수량은 187.4㎜로 평년(148.2㎜) 대비 26.4% 많았다. 광주(246.4㎜) 부산(292.7㎜)에선 전년보다 65.2%, 68.5% 많은 비가 내려 전국 강수량 증가를 이끌었다.

서울 등 중부지방은 장마 기간에도 비가 내리지 않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지난달 서울 강수량은 98.1㎜로 평년(129.5㎜) 대비 24.2% 적었다. 올해 중부지방에 비가 적게 오면서 남부지방보다 먼저 폭염 특보가 내려지기도 했다.

기후 변화로 장마가 예상보다 짧게 끝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장마전선은 북쪽과 남쪽 고기압 기단이 만나 형성된다.

하지만 오호츠크해 기단이 약해진 데다 양쯔강 유역 이동성 고기압도 온난화로 인해 크게 발달하지 않아 전선이 형성되지 못하고 국지성 호우만 내리고 있다. 통상적인 장마 개념에서 벗어나 ‘한국형 우기’로 명칭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나오는 이유다.

한국기상학회장을 지낸 하경자 부산대 대기환경과학과 교수는 “수증기가 공급되고 있지만 고기압끼리 만나지 못해 장마전선이 형성되지 못하고 있다”며 “순간적으로 국지적 상승 기류가 형성돼 짧고 강한 비만 내리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순식간에 비가 퍼붓는 극한 호우는 돌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시간당 100㎜ 이상의 비가 내린 횟수는 2021년 1회, 2022년 15회, 2023년 0회, 2024년 16회로 해마다 변동성이 컸다. 시간당 100㎜는 우산을 쓰고도 비를 피할 수 없는 수준에 해당한다. 2022년 강남역 침수 사고, 2023년 충북 오송 지하차도 차량 침수 사고는 극한 호우에 따른 피해였다.

잦은 호우는 인명·재산 피해뿐만 아니라 비를 모아놓고 수자원으로 활용하려는 농가에도 어려움을 준다. 갑작스러운 강수의 증가는 저수지와 댐의 저장 효율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1주일에 걸쳐 50㎜가 내리면 저장해뒀다가 농지에 농업용수로 공급할 수 있지만 한 시간에 50~100㎜씩 쏟아지면 유실되는 수자원이 늘어난다.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올해는 극한 호우에 대비해 설계 홍수 조절량의 3.2배인 68억t의 물그릇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