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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로보락 "中서 직접 개인정보 수집·처리"…유출 우려 커져

입력 2025-07-02 17:53   수정 2025-07-03 03:26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의 절반가량을 장악한 중국 기업 로보락이 한국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중국에서 수집·처리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월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불거지자 “한국 고객 데이터가 중국에 전송되는 일은 없다”고 해명했지만, 3월 말 개인정보 처리 방침을 개정하면서 중국에서 수집·처리한다는 내용을 추가했다. 한국 소비자 사이에서 “민감 정보가 중국에 유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2일 산업계에 따르면 로보락은 지난 3월 31일 스마트폰 앱의 개인정보 처리 방침을 업데이트하면서 ‘서비스 제공을 위해 귀하의 개인정보를 중국에서 직접 수집해 처리하고 있다’는 조항을 넣었다. 직전 방침(2024년 10월 22일 시행)에 적시된 ‘미국 데이터센터에서 한국 고객의 데이터를 수집한다’는 문구는 빠졌다. 로보락의 무선 청소 기능을 100% 활용하려면 반드시 스마트폰에 앱을 깔고 회원으로 가입해야 한다.

한국 소비자들은 맘카페 등을 중심으로 우려를 쏟아내고 있다. 카메라가 달린 로봇청소기가 집안 곳곳을 훑고 다니는 만큼 단순 정보를 넘어 영상 데이터도 수집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중국 데이터보안법에 ‘정부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데이터를 수집하면 기업은 협조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는 것도 우려를 높이는 대목이다.

로보락은 이와 관련해 “중국 본사가 데이터 수집을 총괄한다는 의미일 뿐 실제 소비자 데이터는 미국 아마존 데이터센터에 저장된다”며 “로봇청소기가 수집하는 영상 데이터 등은 서버가 아니라 기기에 암호화한 상태로 저장되는 만큼 외부 정보 유출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박의명/황정수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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