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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순했던 강아지가…" 해병대원이 쏜 비비탄에 결국, 실명

입력 2025-07-03 10:38   수정 2025-07-03 10:45

현역 해병대원이 쏜 비비탄에 맞아 안구가 손상된 반려견이 끝내 실명돼 적출 수술까지 받는 일이 벌어졌다. 이에 동물보호단체는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며 시민들의 서명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2일 동물보호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는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살아남은 매화(반려견 이름)의 온몸은 만신창이가 됐고 비비탄 총알에 정통으로 맞은 눈을 살리기 위해 네 번의 마취를 감행하며 치료했지만 실명됐고, 전날 안구 적출 수술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애교가 많고 유난히 순했던 매화는 비비탄 사건 후 사람을 경계하며 짖고 주인을 물 정도로 심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라며 "피해 견주 또한 큰 상실감과 충격으로 일상생활의 어려움과 큰 고통을 겪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문도 모른 채 눈을 적출당해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가야 하는 매화를 대신해 가해자들이 강력한 법의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서명으로 함께해 달라"고 토로했다.

사건은 지난달 8일 경남 거제의 한 식당에서 발생했다. 당시 휴가를 나온 20대 남성 3명(현역 해병대 군인 2명·민간인 1명)이 지내던 펜션 인근 식당 마당에 묶여 있던 강아지 4마리를 향해 약 1시간 동안 수백 발의 비비탄을 난사했다. 이로 인해 반려견 1마리가 그 자리에서 숨졌고 매화를 포함한 다른 개들도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사회적 공분이 일었고, 가해자들의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탄원서에는 현재까지 4만 명 이상이 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여론의 거센 비난이 쏟아졌고, 가해자들의 엄벌을 촉구하는 탄원서에는 현재까지 4만 명이 넘는 시민이 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해당 사건과 관련해 해병대예비역연대는 지난달 26일 공식 SNS를 통해 입장문을 발표했다. 연대는 "군인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사유지에 침입해 개를 학대하는 만행을 저질렀다"라며 "엄벌을 바라는 10만2505명의 서명을 받아 해병대사령부, 해병대수사단, 경찰에 전달한다. 해병대 출신들과 가족의 일치된 목소리는 가해자를 엄벌하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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