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연 ‘취임 30일 기자회견’에서 “북한 인권 문제에 있어 한·일이 어떻게 협력할 수 있겠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 내 인권 문제인지, 북한과 관련된 인권 문제인지는 불명확하지만, 일본이 납치자 문제에 관심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시바 시게루 총리도 전화 통화할 때 그런 말씀을 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납치된 일본인 가족과 당사자의 억울함은 가능하면 풀어주는 게 맞다”며 “우리 정부로서도 할 수 있는 게 있다면 협력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또 “우리가 무엇을 협력할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본의 노력에 공감한다는 것은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도 꽤 노력하는 것 같은데, 이를 부인하거나 거부하거나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며 “잘 해결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북한 내 인권 문제는 사실 매우 복잡하다”며 “북한 인권 문제도 개별 사안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겠지만, 북한 대중의 삶을 개선하는 데 인도적 지원을 하는 것도 북한 인권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 않겠냐 그런 생각도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노출돼있다는 점이 같다. 이런 안보 문제에 대해서도 일본과 협력할 게 있다”며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빠른 시일 내 일본에 방문할 생각이었는데 선거 때문에 바빠 날짜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셔틀외교 복원은 제가 만저 얘기한 것”이라며 “필요할 때 오가면서 오해를 줄이고 대화를 통해 협력하면 좋겠다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김형규/이시은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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